예성총회 신임 임원들이 당선증을 받고 있다. [앵커]
예수교대한성결교회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지난 20일 각각 정기 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예성총회는 신임 임원을 선출했고, 기하성 총회는 사당동 측과의 통합을 결의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예수교대한성결교회가 제103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총회장 등 임원을 선출하는 한편, 각종 회무를 처리했습니다. 예성총회 103회기를 이끌어갈 총회장에는 고천성결교회 김만수 목사가 만장일치로 추대됐습니다.
김만수 총회장은 "예성총회 부흥을 위해 사중복음 부흥회를 전국에서 개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만수 총회장은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개발 지역 내 교회들에 대한 대책을 총회 차원에서 강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만수 총회장 /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재개발로 어려움 당하는 교회들을 위해 재개발 위원회를 만들어서 섬기겠습니다. 이 일은 총회와 유지재단과 함께 해 우리 교단 내 재개발로 인해 어려움 당하는 교회들이 없도록…"
목사 부총회장에는 주찬양교회 홍사진 목사가 생명수샘교회 이종만 목사를 제치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목사 부총회장 선거는 2차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1차 투표에서 홍사진 목사가 536표 중 356표를 얻었지만 당선 기준인 3분의 2에 해당하는 365표를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홍 목사는 2차 투표에서는 403표를 얻어 무난히 당선을 확정했습니다.
홍사진 목사 부총회장은 "기도 운동 부흥 운동을 통해 교단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사진 목사 부총회장 /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오늘도 다시 한 번 기도 운동이 일어나고 성령의 역사로 생기의 바람이 불 때 침체됐던 한국교회와 예성 공동체가 다시 회복되고 부흥하는 역사가 일어나리라 확신합니다."
관심을 모았던 총무 선거에서는 밝은빛교회 권순달 목사가 당선 돼 4년 동안 교단 살림을 이끌게 됩니다. 권순달 신임 총무는 "은퇴 목회자와 선교사들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권순달 목사 /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신임 총무
"우리 목사님들 선교사님들 교단을 위해 주의 나라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면 그분의 노후와 의료비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실비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예성총회 임원 선거는 전자 투표를 실시해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540여 명이 투표에 참가해 총회 임원을 모두 선출하는데 걸린 시간은 정견 발표를 제외하면 20여 분에 불과했습니다.
예성총회는 이밖에도 헌장 개정을 통해, 목사의 시무 정년은 70세로 전과 동일하지만 미자립 교회가 원할 경우 최장 5년 간 은퇴를 연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소멸 위기까지 겪고 있는 지역 교회 현실을 반영한 겁니다. 또 목사가 이혼을 하면 자동 파직했던 기존 규정을 이혼의 귀책 사유가 배우자에게 있거나 배우자가 이단에 빠진 경우에는 구제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띱니다.
기하성 총회도 제주도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각종 회무를 처리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도 순복음제주도중앙교회에서 제73차 정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영훈 대표 총회장은 "성령 안에서 한국교회가 하나 된다면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있을 것"이라며 "성령 운동은 갈라진 한국 사회와 교회를 하나 되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하성은 이번 총회에서 갈라져 있던 기하성 사당동측과 통합을 결의했습니다. 두 교단은 통합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통합 절차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내호 영상 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