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복음 전도가 쉽지 않은 시대가 됐지만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열심히 사역하는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CBS는 작은 교회를 목회하면서 동시에 전문적인 분야에서 틈새 사역까지 펼치고 있는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인천에서 주향교회를 담임하는 임경묵 목사. 개척 20년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교세 성장은 더디기만 합니다. 교인은 아이들까지 모두 포함해도 30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임 목사는 1인 출판으로 목회의 활로를 찾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교회가 위기를 겪던 시절, 1인 출판사를 차리면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작은 교회를 목회하면서 동시에 문서 선교의 꿈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최근엔 순례길 해설사로 활동하며 그 경험을 책으로 펴내기도 했습니다.
주향교회 임경묵 목사는 순례 해설사로도 활동하며, 목회 활로를 찾았다. 임경묵 목사 / 주향교회
"스스로 생각할 때 할 수 없다고 하는 생각들이 못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일단은 하게 되면 옆에서
격려도 해주고 응원도 해주고, 더 지원을 해주는 사람들이 생기는데…"
경기도 남양주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김태양 목사. 김태양 목사는 우크라이나 지원 공동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위기대응네트워크를 조직해 재난 지역을 돕고 있습니다. 김 목사가 담임하는 남양주참빛교회는 교인이 25명에 불과합니다. 교회가 직접 이주민 지원 사역을 펼치기보다 외부 기관에서 목회자가 전문적인 사역을 펼치는 방식을 택한 겁니다. 김 목사는 작은 교회로서는 꿈꾸기 힘든 사역이지만, 우크라이나 돕기 등의 일을 거뜬히 해내고 있습니다.
김태양 목사 / 남양주참빛교회
"25명이 모여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지금까지 여러분이 다 들었던 일들이 불가능한 일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그런데 우리 교회 안에서도 이 일들을 해 나가면서 정말 같이 하나님의 일하심과 하나님의 영광을 함께 누려가고 있는 일들을 함께 해 나가고 있는데…"
주향교회와 남양주참빛교회의 공통점은 교인이 30명이 안 되는 아주 작은 교회라는 겁니다. 하지만 두 교회는 현실을 비관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틈새를 찾아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교인들의 전폭적 지지도 작은 교회에서 사역을 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목회자들과 교인이 서로의 은사를 찾아 즐겁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겁니다. 작은 교회에서 목양에 힘쓰면서 동시에 개인의 꿈과 전문성을 살려 각자의 사역을 훌륭히 펼치고 있습니다.
작은 교회를 섬기며 사역 방향을 고민하는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임경묵 목사와 김태양 목사는 일단 시작을 하면 도움의 손길이 있다며, 미리 포기하지 말고, 일단 발걸음을 내 딛으라고 조언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