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10주년 '일치의 장' 확대 성과…'성찬론' 차이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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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10주년 '일치의 장' 확대 성과…'성찬론' 차이는 과제

  • 2024-05-27 18:14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창립 10주년 일치포럼을 진행했다. 사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창립 10주년 일치포럼을 진행했다. 사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앵커]

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 등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가시적 일치 운동을 추진해 온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해마다 일치기도회와 일치포럼을 열며 교파 간 신앙적 친교와 복음적 삶을 나눠온 그리스도인들은  봉사와 섬김, 신앙적 친교, 선교협력에 이르기까지 일치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국내 개신교와 천주교는 1960년대 중반 성경 공동번역을 계기로 대화의 물꼬를 튼 이후 교회와 성당을 오가며 일치기도회를 이어오다 지난 2014년 협의체가 만들어지면서 가시적인 일치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10주년을 맞은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는 그리스도인의 일치와 연대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원 교단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함께 만든 협의기굽니다.

[녹취] 양덕창 선생 / 한국신앙과직제 전 공동사무국장
"한국신앙과직제 창립을 통해 신학적 대화를 포함한 본격적인 일치 증진을 위한 활동에 중점을 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치운동의 역사의 연장선 안에서 가톨릭교회와 개신교가 서로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친교 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5백년 전 종교개혁 이후 서구 교회는 가톨릭과 개신교가 각자의 신앙 여정을 걸으면서도 한편으론 세상에 기독교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대화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 사회 안에선 천주교와 개신교가 서로 반목하는 정서가 강했는데, 서로를 향한 부정적 정서를 뛰어넘어 신앙의 본질을 함께 이뤄가자는 것이 신앙과직제 협의회가 만들어진 취집니다.

일부 개신교계 목회자들이 신앙과직제 일치 노력들을 폄훼하고, 천주교계 일부에서 개신교를 평가절하 하는 등 쉽지 않은 일치 여정이었지만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신앙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일치 노력은 계속됐습니다.

한국신앙과직제는 지난 10년 동안 국내외 선교적 과제 앞에 그리스도인일치기도회와 포럼을 열어 한 목소리를 냈고, 신학위원회와 신학생 교류모임,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등 일치 운동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평신도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일치 피정과 일치 아카데미를 열고 있습니다.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신앙과직제협의회 10주년을 맞아 교파 간 우월주의와 편견을 회개하고, 생명의 위기와 갈등의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변함없는 순례를 이어가자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우리는 비록 나뉘었지만 그러나 나뉘어지지 않은 한 분 주님이 계셨기 때문에 오늘 우리들은 다시  한번 나뉨, 분열, 갈등 속에서 하나 되어진 주님을 만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10주년 일치포럼에서는 전례의 가시적 일치를 위해서 더욱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습니다.

현재 일치운동이 교회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내는 예배와 성찬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형기 목사 / 장신대 명예교수
"니케아 콘스탄티노플신조를 하나의 통일된 신학이다고 생각해서 그 문서가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판단했어요. 하나의 신학이 무지하게 중요하다. 에큐메니칼 운동에 있어서"

[녹취] 안교성 목사 / 장신대 은퇴교수
"아직 우리는 가장 중요한 성례를 같이 할 수 있는 경배가 안된다 이런 것을 아쉽게 생각하구요."

아울러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포럼 참석자들은 10년 전 창립총회 선언문을 되새기며, 그리스도안에서 이미 이뤄진 일치를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봉사와 섬김, 신앙적 친교, 선교협력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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