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한장로교회 송상철 목사가 개발한 그림 전도법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앵커]
한국교회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전도가 참 힘든 시기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전도는 꼭 해야 하는 사명이기도 한데요, CBS는 그래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낙심하지 않고 전도에 열심인 이들을 찾아봤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누구나 쉽고 재미 있게 그림으로 전도를 하는 이들을 이승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가워지면서 갈수록 전도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집을 찾아다니며 전도를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꿈도 꾸기 힘듭니다. 복음을 전하려면 눈치를 봐야 하는 시대가 된 겁니다.
[인터뷰] 김윤애 권사 / 과천소망교회
"(주변 사람들에게) 교회 가자는 이야기를 쉽게 교회라는 단어 두 글자를 꺼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교회 하면 약간 어? 교회 가자고? 뭐 이런 느낌을 갖게 되니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목회자들 역시 교인들에게 전도를 강조하기에는 부담스럽기 마찬가지입니다.
장현승 목사 / 과천소망교회
"(교인들이 전도를) 부담스럽게 생각하거든요. 전도라고 하는 것은 부담이 아니라 행복이다. 내가 살아가는 삶 자체가 행복이니까 그 행복을 나누는 자체가 바로 전도라는 것…"
한국교회가 한창 부흥하던 시기에는 각종 전도법 등이 등장했지만, 최근에는 이 역시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런 가운데, 그림으로 복음을 전하는 전도 방법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새한교회를 담임하는 송상철 목사가 집필한 그림 일대일 양육은 쉽고 거부감이 없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짐을 지고 가는 사람과 바퀴를 달고 끌고 가는 사람을 그림으로 보여준 뒤, 마지막에 짐도 싣고 예수님이 직접 운전해주는 그림을 보여주며, 인생의 문제를 모두 하나님께 맡기라는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는 겁니다. 그림을 보여주며 복음을 전하니 훨씬 더 이해도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과천소망교회에서 진행한 그림 일대일 전도 양육 세미나 강사로 나선 송상철 목사는 그렇다고 전도의 기술만 강조하지 않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먼저 변하지 않으면,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변하지 않는다는 지론 때문입니다.
송상철 목사 / 미국 새한장로교회
"먼저 복음을 누려라. 이 복음을 내 복음으로 만들어라. 의무감으로 하는 교회 성장을 목표로 하는 그런 전도가 아니고, 이것은 행복을 누리는 것이다. 하나님 주시는 구원의 행복, 천국을 누리는 것이다."
전도가 어렵고 힘든 시절이지만, 굴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이들의 노력이 한국교회에 끼칠 좋은 영향을 기대해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내호 영상 편집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