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사회에서 공원묘지는 기피시설로 취급하고 있는데요 기피시설로 여기는 공원묘지가 많은 사람이 찾는 힐링 장소로 탄생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독교 묘지 문화를 선도하는 군산성광교회 부활동산을 전북CBS최화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넓은 잔디밭과 휴식공간이 조성된 공원과 같은 이곳은 고인을 추억하는 공간인 군산성광교회 부활동산입니다. 일반 공원에서 볼 수 있는 잔디밭과 꽃, 휴식공간이 곳곳에 있고 동산 한편에는 아이들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텃밭을 조성하는 등 기피시설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찾는 힐링장소로 탄생한 것입니다.
[인서트] 최낙술 장로 / 부활동산 운영위원회 교회에서 단체활동으로, 쉼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속해있는 어린이집 학생들이 현장학습 겸해서 활동하고…
군산성광교회는 2019년 6월 임야였던 이곳을 매입해 2022년 11월 준공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이후 군산성광교회 교인들은 이곳을 산 자와 죽은 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공간이자 부활을 기대하는 장소로 매년 부활절 새벽예배를 이곳에서 드리는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곳 부활동산의 특징은, 우리 전통 방식의 봉분 형태 묘지나 화장 유골을 보관하는 납골당 방식이 아닌, 미국에서 주로 이뤄지는 방식, 즉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와 잔디 밑에 묻는 자연장 방식의 장례문화를 추구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의 '2023년도 장례 문화 대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국민들은 매장보다는 화장을 선호하고, 특히 화장 후 자연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연장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친환경적'인 이유가 60.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유지관리 20.6%', '국토의 효율적 이용 13.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따라 군산성광교회 차상영 목사는 "공원에 놀러 온 것처럼 즐겁게 앞서가신 분에 대한 추억을 나눌 수 있는 묘지 문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차상영 담임목사/군산성광교회 올 때마다 여기가 구약에서 말하는 영적 헤브론이란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한국교회 안에 이러한 기독교적 개념을 가진 묘지문화가 많이 보급되면 좋겠다 그 생각과 그리고 기도 제목을 갖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활동산 조성이 무산될 위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지역 주민들이 매일 운동하러 찾는 앞산이자 뒷산이 된 부활동산, 앞으로 교회 묘지문화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를 보여주는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