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교회 김민수 목사의 사진 '재봉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제공[앵커]
우리 주변 물건의 의미와 필요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건을 생산하거나 폐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함께 줄이자는 취지인데요.
한혜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연식이 오래된 재봉틀 사진입니다.
헤어진 옷에 다른 천을 덧대거나 수선해 입음으로써 버려지는 의류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줬던 물건입니다.
사진 옆에는 '재봉틀로 버릴 옷 하나 없던 시절은 궁핍의 상징이었을지 반대로 의류 재활용 박스에 가득 찬 옷은 풍요를 상징하는 것인지'라는 내용의 글귀가 담겼습니다.
'화분' 사진은 화분에 담긴 한 줌의 흙과 꽃을 피워내는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무심코 버려지는 우리 주변 물건들의 의미와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 사진전 '오래된 물건 이야기'입니다.
작가인 한남교회 김민수 목사의 사진과 글 20여 점이 전시된 이번 사진전은 지나친 소비를 지양하고,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의 소중함을 되돌아보자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전시는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과 예장 통합 기후위기대응위원회, 세움앤나눔이 공동으로 주최했습니다.
살림 유미호 센터장은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일상 속 물건의 쓰임에 대해 고민하고, 지나친 소비로 배출되는 탄소의 양과 쓰레기를 줄일 것을 결단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유미호 센터장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물건을 선택할 때에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 그리고 필요하지 않다면 거절할 수 있고요.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오랫동안 자기 마음을 연결해서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걸 권면을 하고 있어요."
살림은 친환경 용품 사용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전시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칫솔이나 수세미와 같이 일상에서 사용해야만 하는 물건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고민해보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유미호 센터장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아무래도 발생되는 쓰레기를 처리한다고 하는 것에는 한계가 너무 커서 애초에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게 쓰레기 문제 해결의 제일 첫 번째 방법이거든요."
우리 주변 물건의 의미와 필요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오래된 물건 이야기' 사진전과 '제로 웨이스트'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1층 로비와 카페 온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사진제공 살림, 영상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