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철 해외 단기선교여행이 본격화되면서 안전사고 예방과 위기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한국위기관리재단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미션파트너스는 외교부 등 정부 부처와 함께 '해외 단기봉사팀 위기관리 워크숍'을 열고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선교계가 여름철 해외 단기봉사팀의 안전사고 예방 노력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한국의 국가 인지도가 올라가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기후재난이 발생하는 등 다양한 위험 요소에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단 겁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24 해외 단기봉사팀 위기관리 워크숍'.한국위기관리재단은 "아무리 좋은 사역을 준비했다 하더라도 작은 사건·사고 하나에 모든 노력이 무용지물이 된다"며 한국교회의 안전 불감증을 경고했습니다.
특히, '선교팀'과 '봉사팀'의 작은 명칭 차이가 위기 상황 발생 시 대응에 큰 차이를 불러온다"며 대외적으로는 '봉사팀'이란 명칭을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영 연구원장/ 한국위기관리재단]
"위기관리 교육은 사역 준비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위기관리 교육이나 위기의식 부족으로 인해서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단기 봉사, 선교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선교팀'이다 혹은 '봉사팀'이다 (용어 선택에 따라) 대응하는데 천지 차이입니다. '선교'라는 용어를 사용했을 때, 한국교회나 선교사나 모든 부분에서 큰 위협이 됩니다."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 양재현 과장은 "위험지역에서의 무리한 활동은 해당 국가에 장기 체류하는 이들에게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안전한 선교'를 넘어 '지속가능한 선교'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외교부가 제공하는 국가별 안전수칙과 영사콜센터 등 비상연락망을 숙지하고, 위기상황시 위치정보를 국내 지인들에게 전송하는 '동행서비스' 등을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양재현 과장 /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
"위험한 지역에서 주목을 받는 행동은 금지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활동들이 장기적으로 선교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큰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고요.) 항상 비상 연락처, (영사 콜센터) '3210-0404' 이 번호는 좀 외워두시고, 무슨 문제 생기면 365일 언제 어디서나 연락을 할 수 있고…"
한편, 스마트폰 보급으로 단기봉사팀의 일거수일투족이 SNS를 통해 확산할 수 있는 만큼, 현지 문화와 정서를 존중하는 성숙한 자세도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용구 센터장 /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미래한국선교개발센터]
"현지인들도 이제 스마트폰으로 '틱톡'을 다 하고, 번역으로 우리 소리 다 듣거든요. 단기 선교팀들이 이상하게 행동하는 것을 '틱톡'에 올리면 3억 명, 6억 명이 하루아침에 보는 거잖아요. 종교적으로 자극하는 영상을 만약에 올렸다 하면 굉장히 위험한 거죠."
이 밖에도 이번 워크샵에선 도로 사정이 열악한 지역에서 교통사고에 유의할 것과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풍토병 예방 접종 등 기본적인 노력들이 강조됐습니다.
또, 팀원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진단하고 다중 연락망을 구축할 것이 제안 됐습니다.
주최 측은 "태국과 네덜란드 등 대마초가 합법화된 국가에서 최근 대마초가 함유된 음식을 무심코 기념품으로 구매하거나 섭취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마약 범죄와 셋업 범죄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