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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고독사 없는 지역사회를 꿈꾸는 교회'

'고독사 없는 지역사회를 꿈꾸는 교회'

우리동네, 우리교회(131) / 신생명나무교회
홀몸 어르신들 위해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
월~금요일까지 엘드림노인대학 운영
웃음치료·노래교실·시쓰기·미술치료 등
결식 어르신 없도록 온 성도 '밥퍼사역' 참여
NGO기관 '월드뷰티핸즈' 설립…미용 봉사
장헌일목사, "한국교회가 고독사 예방 나서야"




신생명나무교회는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의 하나로 '엘드림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신생명나무교회는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의 하나로 '엘드림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131번째 순서로,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사회의 홀몸 어르신들이 고독하지 않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신생명나무교회를 만나본다. 

 
혼자 살고 있는 홀몸 어르신의 고독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교회가 고독사 예방에 발 벗고 나섰다.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 신생명나무교회.
 
신생명나무교회가 대흥동에 들어서게 된 배경은 홀몸 어르신들을 고독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 
 
장헌일 신생명나무교회담임목사 장헌일 신생명나무교회담임목사 [장헌일목사/신생명나무교회 담임]
"저희 지역에 고독사의 위험성이 있는 1인가구가 64%가 있기 때문에 우리 교회가 들어서 있는 이곳에는 단 한 분도 고독사 하지 않아야 되겠다라는 생각, 그래서 우리 교회가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역의 하나는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를 고독생 프로젝트로 전환해 이미 돌아가신 이후에 보다도 계실 때 그 단절을 막고 또 그분들과 소통하고, 그리고 가장 외로움 속에 있을 때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그런 일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엘드림노인대학. 
 
엘드림노인대학에선 치매와 우울증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엘드림대학의 어르신들이 찰흙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엘드림대학의 어르신들이 찰흙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장헌일목사/신생명나무교회 담임]
"어르신들이 전부 다 점심을 결식하는 분들이시기 때문에 이분들이 식사만 하러 오신다면 자존감도 상할 수도 있고 그래서 이분들에게 엘드림 대학을 통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우리가 오전 11시에 프로그램을 통해서 웃음치료, 노래교실, 또 시 쓰기, 미술치료 또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서 삶의 소중함, 그리고 감사하는 삶 또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을 갖고 12시가 되면 식사를 드실 수 있도록 그렇게 해서 점심을 함께 드시고,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분들과 삶에 대한 나눔들도 같이 갖고 있고요."
 
지난 12일 엘드림노인대학의 시 낭송 시간.
 
어르신들은 시를 낭송하고 또, 자신의 내면을 시로 표현하며 즐거움을 마음껏 드러낸다. 
 
[현귀순/서울시 마포구]
"아침에 눈을 뜨면 엘드림대학에 간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요, 여기 와서도 항상 기쁘고 즐겁습니다. 오늘은 스스로 시도 써 봤는데 마음이 너무 흐뭇해요. 저는 오늘 이렇게 시를 썼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갈 데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최문수/서울시 마포구]
"시공부가 너무 좋았어요. 윤동주 시인에 대해 교수님이 말씀해주셔서 오늘 너무나 감동적이고 정말 좋았어요."

[유익상/서울시 마포구]
"시를 쓸 때는 언제나 새로운 생각이 나고 항상 배울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일찍이 미용기술을 배운 최 에스더 사모. 
 
NGO기관인 '월드뷰티핸즈'를 세워 어르신들을 섬기고 있다.
 
최 에스더 사모는 어르신들의 행복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는다고 말한다. 
 
최 에스더 사모최 에스더 사모[최 에스더/신생명나무교회 사모(신한대학교수)]
"사실은 우리가 외모 관리를 젊은 사람들만 하는 걸로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연세 드셔도 아름다운 관리를 하고 싶은 거는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머리도 길어 있고 막 수척해있는데 이렇게 예쁘게 외모 관리를 해드리면 너무 보람되고 뭔가 새로운 활력을 찾으신 것 같더라고요. 헤어 봉사도 있지만 저희가 어르신들 핸드 마사지나 또 네일아트를 해드리면 그 소녀 감정이 생겨가지고 너무 좋아하세요. 그래서 부모님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 제가 더 행복한 거죠."
 
엘드림노인대학 어르신들은 거리 청소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엘드림노인대학 어르신들은 거리 청소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신생명나무교회는 사모를 비롯해 모든 성도들이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에 봉사하고 있다.
 
[장헌일목사/신생명나무교회 담임]
"프로그램과 함께 우리 전 성도들이 전 사역자입니다. 평신도 사역자들 그러니까 봉사 영역 또 그 부분의 전문성을 가지고 요리도 하고, 그리고 각 분야를 우리 성도들과 여기 계시는 어르신들과 하나 될 수도, 그래서 새로운 가족 공동체 그런 공동체를 만드는 일들을 우리 교회가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웃음치료와 밥퍼 사역을 함께 하고 있는 최원희권사. 
 
최권사는 어르신들을 웃게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최원희 신생명나무교회권사 최원희 신생명나무교회권사 [최원희/신생명나무교회 권사]
"처음에 만났을 때는 우리 학생 여러분들이 얼굴 자체부터가 웃음이 없고 우중충한 그런 느낌이었어요. 근데 이제 자주 오셔서 이렇게 같이 웃고 즐겁게 공부하시고 하니까 지금은 얼굴이 너무 스마일로 다 변하는 거야. 그게 제일보람 있고 일단은 여기 오시고 나니까 건강해지셔서 맛있는 식사도 하시고 그리고 모든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하시는 그 모습들이 너무 보람 있고 좋아요."
 
수많은 아픔과 고통 속에 있다 이곳에 나와 치유된 이후 고독사 예방에 나선분도 많다. 
 
[장헌일목사/신생명나무교회 담임]
"고독의 위험성이 있던 분들인데 회복되고 치유되고 또 말씀으로 늘 교회의 프로그램과 함께, 하나님 말씀이 역사하셔서 이분들이 회복되고 치유가 되니까 이제 자기 단절됨을 이웃과 함께하기 위해서 라이프 게이트 키퍼라고 하는 생명지킴이로 전 우리 엘드림대학에 있는 분들이 생명지킴이가 돼서 우리 교회의 생명지킴이와 함께 이 지역사회를 섬기고 그런 일들을 지금 하고 있죠."
 
이상신 엘드림대학 반장 이상신 엘드림대학 반장  [이상신/엘드림대학 반장]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제가 해야지요, 젊은 사람들도 더 힘들잖아요. 제가 열심히 배달하고 대체 음식 갖다 주고, 또 독거노인 도시락 다 열심히 배달하고 하루 일과가 이렇게 보람찬 일을 하고 있으니까 즐겁죠 항상…"

전 성도들의 섬김으로 그 동안 외롭고 쓸쓸했던 어르신들은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양종식/서울시 마포구]
"저는 무척 외롭습니다. 아내가 있는데도 좀 떨어져 있으니까 외로워요. 혼자 밥해 먹고 혼자 살고 있으니까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감사하지요. 그래서 엘드림노인대학에 올 때는 외로움을 잊고 지내고 있어요. 집에 가면 외로울까 여기서는 외로운 게 하나 없습니다."
 
거의 매일 쪽방 촌 어르신들까지 살피는 장헌일목사. 
 
장목사는 한국교회가 고독사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쪽방촌 어르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장헌일목사 쪽방촌 어르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장헌일목사 [장헌일목사/신생명나무교회 담임]
"지금 우리가 고독사 쪽에 위험한 것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극단적 선택이라는 말을 쓰지 않도록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고, 우리 공동체가 책임져야 될 문제가 저는 고독사라고 보고 특히 무엇보다 우리 한국교회가, 우리 교회가 이 고독함에 대한 것을 예수 그리스도 복음으로 전할 수 있는 사랑으로 전해서 이분들이 회복하고 말씀을 통해서 진정한 삶의 회복이 치유될 수 있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책임이고 우리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도 잘해야 하고, 그래서 교회가 있는 곳에서는 단 한 명도 고독사가 없도록 하는 그런 운동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영상기자 / 정용현, 영상편집 /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