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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통치는 폭정, 당장 멈춰야" 목회자 1000인 시국선언

"윤석열 대통령 통치는 폭정, 당장 멈춰야" 목회자 1000인 시국선언

개신교 목회자 1004명, 윤정권 퇴진 시국선언 발표
"특검법 거부는 국민 뜻 저버리고 자신의 불법 혐의 방어 위한 것"
"윤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을 위한 마지막 봉사"
김상근 목사 "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다 겪어봤지만 이런 대통령은 처음" 통탄
"정직은 흔적조차 사라지고 나라는 극도로 황폐해져"



[앵커]

하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사망한 고 채 상병 순직 1주기를 맞아 목회자 1천 여명이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시국선언에는 예장통합과 합동, 기장, 감리교, 성공회 등 교단을 망라해 1004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모인 목회자들은 1년 전 하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사망한 고 채 상병을 추모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채상병 사건은 목회자들이 정권 퇴진을 외치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정부의 총체적 무능을 비판했던 목회자들은 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을 두 번째 거부하자 한 발 더 나아가 퇴진을 촉구하게 된 겁니다.

목회자들은 시국선언에서 "채 해병 특검법 거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권한을 위임한 국민의 뜻을 저버린 것"이라면서, 이는 "자신의 불법 혐의를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목회자들은 남북문제를 비롯한 외교적 관계,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의 심화, 재난대처의 무능함, 공정성 상실 등 지난 2년 간 윤 대통령의 통치를 폭정이라고 규정하고, 윤 대통령의 폭정은 당장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순 목사 / 희망교회, '시국선언문 낭독']
"우리 목회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준엄하게 권고한다. 대통령의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라. 그것이 국민을 위한 마지막 봉사요 자신의 불행을 막는 유일한 길이다."

목회자들은 윤 대통령이 끝까지 버티려 한다면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젊은 시절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헌신했던 노령의 원로목사도 나와 현 정권에 분노를 표했습니다.

김상근 목사는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대통령과 국정에 대놓고 관여하는 영부인까지, 역대 모든 대통령을 겪어 봤지만 이같은 대통령은 처음이라며 통탄했습니다.

[김상근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무]
"저는 이승만 대통령부터 오늘 윤석열 대통령까지 대한민국 모든 대통령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정말이지 윤석열 대통령 같은 대통령은 처음 겪습니다. 실로 윤석열 대통령은 사람 생명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김 목사는 "정직은 흔적조차 사라지고 나라는 극도로 황폐해졌다"면서, "스스로 물러나라는 목회자들의 충고를 윤 대통령은 받아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예장통합, 예장합동, 대한성공회 등 교단을 망라해 1004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조만간 '윤 정권 폭정종식 목회자 연대'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활동을 펼쳐간다는 계획입니다.

채상병 1주기인 내일(19일) 저녁에는 '위기의 시대 하나님의 정의를 추구하는 기독교 시국행동'이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채상병 1주기 추모와 특검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엽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