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감리교협의회(WMC) 제22차 세계감리교대회가 현지시각 14일 오후 스웨덴 고센그에서 개회했다. 사진 세계감리교대회 한국대표단 전남병 목사전 세계 감리교인들의 협의체인 세계감리교협의회(이하WMC, World Methodist Council)가 현지시각 14일 오후 7시 스웨덴 고센버그(예테보리)에서 제22차 세계감리교대회(총회)를 시작했다.
WMC는 세계 138개국, 80개 회원교회가 있으며, 약 8천 5백만 성도가 소속돼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130만 성도로 미국 감리교회에 이어 두 번째 교세가 크다.
WMC는 1881년 런던에서 EMC(Ecumenical Methodist Conference)라는 이름으로 창립됐다. WMC는 1951년 대회 이후 EMC에서 WMC라는 이름으로 변경하고, 세계 감리교회의 연합과 일치, 선교적 과제에 따른 감리회 공동체 사역과 목회, 봉사와 리더십 방향을 제시해 오고 있다.
2006년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다.
1951년 이후 5년마다 열리는 WMC 대회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2016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제21차 세계감리교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렸다.
개회예배에서 한국대표단이 소개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박장규 감독, 태동화 선교국 총무, 박도웅 WCC중앙위원, 이정숙 여선교회전국연합회장 모습이 보인다. 사진 한국대표단 전남병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제22차 세계감리교대회에 WMC 대의원 이철 감독회장, 박장규 경기연회 감독, 태동화 선교국 총무, 박도웅 WCC중앙위원을 비롯해 옵저버로 참석하는 청년대표와 여선교회, 광림교회 공연팀 등 50여 명을 파송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WMC에서 미국 감리교회 다음으로 한국 감리교회가 크다"며, "한국 감리교회가 앞으로 세계 모든 감리교회를 품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이어 "이제는 한국 감리교회가 좀 더 세계 정세를 깊이 살피고 어려움과 재난을 겪는 나라들에 대해서 더 깊은 관심을 갖고 가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22차 세계감리교대회 주제는 'On The Move'(온 더 무브, '이동 중', '여정 가운데'란 뜻)이다.
지난 21차 대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돼 8년 동안 WMC를 이끌어 온 박종천 회장은 이번 주제가 이주민과 난민, 정치적 망명자, '이동 중인 교인' 등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천 WMC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1억 700만 명 정도의 이주민과 난민, 정치적 망명을 원하는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고, 많은 교인들도 이동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WMC에서는 8년 전 대회에서 난민과 이민자, 정치적 망명자 문제에 주목하고 어떻게 이들과 동행하면서 하나님나라의 비전을 나누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지에 대해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박종천 회장은 "대회가 열리는 스웨덴을 비롯해 유럽이 난민과 이주민문제로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며, "난민을 보내는 교회들, 난민과 이주민들을 받아들이는 교회들이 하나의 교회로서 잘 정착하고 함께 동행 하며 화해를 이뤄가는 것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종천 회장은 "교회가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나라를 향해 이 땅에 고난받는 자들과 소외받는 이들과 함께 어떻게 동행하며 순례할지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22차 세계감리교대회 한국대표단이 개회예배 후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한국대표단 전남병 목사이번 제22차 세계감리교대회에는 한국대표단 50명 가운데 청년들이 8명이 참가했다. 청년들은 한반도평화의밤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세계 감리교 청년들과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 등 선교적 과제들에 대한 대화와 토론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 한국대표단 전남병 목사WMC 한국대표단은 현지시각 15일 오후 구텐버그에서 '한반도 평화의 밤'을 열고, 한반도의 전쟁 위기 극복과 평화를 위한 세계 감리교인들의 기도와 관심을 호소할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의 밤(Korea Peace Night)은 광복절이자 한반도평화통일 기도주일인 15일 세계 감리교회 청년들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황을 공유하고, 전쟁으로 고통 받는 세계의 평화를 위한 '피스메이커'로서 사명을 고취하기위해 마련됐다.
청년대표단은 한반도 평화의 밤을 위해 대회기간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한반도 평화의 밤'은 △ 환영, 교제, 다과 △ 예배, 기도, 찬양 △ 한반도 영상 상영, 연대사, 평화 증언 △ 평화 대화, 통성 기도, 평화의 원 만들기 △ 광림교회 공연팀의 국악 특별음악회 순서로 진행된다.
한국대표단 청년 참가자인 민오디(감리교신학대) 학생은 "한반도의 위기와 세계가 처한 문제들을 세계 감리교 청년들과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다고 해서 참가하게 됐다"며, "세계 감리교 청년들이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가 분리 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22차 WMC 세계감리교대회는 18일 폐회예배와 성만찬, 대의원 회의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