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가장 큰 기독교미술 공모전인 대한민국 기독교미술대전이 열렸습니다.
골든십자가상에는 3명의 작가가 선정됐습니다. 기독 작가로서의 신앙적 삶과 생각을 담은 작품들 만나보시죠.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한국미술인선교회가 주최한 제 32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에서 세 명의 골든십자가상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생명과 치유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한 김정수 작가.
작가는 닥종이를 얇게 뜯어 붙이고 말리기를 반복하며 마치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듯,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삶의 고난 속에서도 힘차게 뛰어오르고 다시 비상하길 바라는 마음은 사슴과 독수리로 표현했습니다..
[김정수 작가 / 골든십자가상 수상]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정말 너무 힘든 상황에서 비록 흔들릴 수는 있으나 절대 뿌리 뽑히지 않는다 그것에서 광풍 가운데 비상하는 독수리가 화면의 상단에 있죠."
이성근 작가는 내 안에 두 개의 자아를 팝아트로 담아냈습니다.
세상적 욕망과 성공을 쫓는 나와 예수 그리스도가 인도하는 신앙적 삶의 나. 내면의 두 자아는 끊임없이 충돌합니다.
[이성근 작가/골든십자가상 수상]
"삶이 두 가지인데 기본적인 세상적인 삶이 있고 내게 기독교적인 삶도 있는데 그게 내 안에서 서로 같이 움직이는 거예요 그게 떨어지지는 않고. (두 모습이) 충돌을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기독교적 부분이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그 충돌부분은 저한테는 힘이 됩니다."
높은 건물에 화려한 조명 하나 없어도 보시기에 좋았던 하나님의 창조세계.
김은지 작가는 성경을 묵상하며 상상했던 천국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냈습니다. 한지 위에 채색으로 특유의 따스함을 전해줍니다.
[김은지 작가 / 골든십자가상 수상]
"처음에 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하나님은 뭐든 다 '보시기에 좋았더라'로 창세기에 끝나잖아요. 그 보시기에 좋았던 풍경이 어떤 모습일까 계속 생각하면서 모래알 하나하나까지도 반짝반짝하게 빛나게 보셨겠다 라는 마음으로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에는 80여명의 기독작가들이 참여해 골든십자가상 3명을 비롯해 특선과 입선 등 46명이 수상했습니다.
지난 1993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은 새로운 기독 작가들을 발굴해 격려하고, 기독교 미술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어왔습니다.
30년 이상 해를 거듭하면서 점차 젊은 작가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기독교적 주제를 담아내는 표현방식도 폭넓어졌습니다.
[신혜정 회장 / 한국미술인선교회]
"기독교 미술계도 현대적인 것을 다 접목하며 기독교의 향기와 기독교의 복음을 싣고 있구나 라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어떤 기도와 어떤 말씀으로 이걸 표현했을까 찾아보는 그 즐거움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 수상작가들의 작품은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 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가들의 신앙적 고백과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