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물림 방지법' 삭제 헌의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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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대물림 방지법' 삭제 헌의안 부결

  • 2024-09-26 14:07
핵심요약

대물림 방지법 헌법 삭제에 총대들 반대 목소리 여전히 높아
삭제 반대한다는 총대 661명, 삭제 찬성한다는 총대 370명
김영걸 총회장, "전 총회장 논란으로 물의 빚은 것에 죄송하다"

예장통합총회가 대물림 방지법 삭제 여부를 논의했으나, 총대들이 부결시켰다. 예장통합총회가 대물림 방지법 삭제 여부를 논의했으나, 총대들이 부결시켰다. [앵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이번 정기총회에서 이른바 세습금지법 삭제 여부를 논의하기로 해 관심이 컸는데요. 총회 둘째 날인 25일, 표결을 실시한 결과 헌법 28조 6항, 즉 목회 대물림 금지법을 삭제하자는 안건은 부결됐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제109회 정기총회에서 김의식 목사의 참석 여부와 함께 큰 관심을 모았던 헌법 제28조 6항 일명 '목회 대물림 방지법'을 폐기하자는 안이 부결됐습니다.

예장통합총회는 둘째 날인 25일 오후 회무에서 헌법위원회가 상정한 헌법 제28조 6항 삭제안을 논의한 결과 총대들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논의는 길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김영걸 총회장은 찬성과 반대 입장을 한 명씩만 들은 뒤 곧바로 표결에 부쳤습니다.

서울강남노회 노회장 임현철 장로는 "헌법 제28조 6항은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법"이라며 삭제안에 반대했습니다. 전북동노회 김연현 목사는 "헌법 제28조 6항은 대형 교회는 세습이 안 되고, 작은 교회는 세습이 된다는 얘기"라며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한다"는 이유로 법의 삭제를 찬성했습니다.

김영걸 총회장은 이 자리에서 제28조 6항을 삭제해도 헌법개정위원회로 넘어가 내년 총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최종적으로 법을 삭제할 수 있다고 했지만, 총대들의 반대가 높았습니다. 투표 결과 헌법 제28조 6항 삭제에 찬성한다가 370표 반대는 661표가 나와 결국 부결됐습니다.

한편, 김영걸 총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김의식 목사의 사생활 의혹으로 인해 총회가 소란스러웠던 상황에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걸 총회장은 "교단의 신뢰 회복과 교단의 구성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걸 총회장은 제109회기 총회 주제인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와 관련, "코로나 이후 예배 회복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전도와 부흥의 동력을 일으켜 교단과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정훈 목사 부총회장은 "김영걸 총회장과는 고등학교 단짝 친구"라며 "총회장을 잘 보필해 교단을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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