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김장환 주교, 제7대 서울교구장 취임 "성공회를 주님 사용하시는 교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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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김장환 주교, 제7대 서울교구장 취임 "성공회를 주님 사용하시는 교회로"

  • 2024-09-26 17:19


대한성공회 제7대 서울교구장 김장환 엘리야 주교 성품식과 승좌식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됐다. 김장환 주교가 서품을 받기에 앞서 바닥에 엎드려 기도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대한성공회 제7대 서울교구장 김장환 엘리야 주교 성품식과 승좌식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됐다. 김장환 주교가 서품을 받기에 앞서 바닥에 엎드려 기도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제7대 교구장에 김장환 엘리야 주교가 취임했다.
 
대한성공회 역대 서울교구장에는 1대 이천환 주교, 2대 김성수 주교, 3대 정철범 주교, 4대 박경조 주교, 5대 김근상 주교, 6대 이경호 주교가 역임했다.
 
김장환 엘리야 주교는 지난 4월 13일 서울교구 임시의회에서 주교로 선출됐으며, 6개월 동안 주교 서품을 준비해왔다.
 
김장환 주교 성품식과 승좌식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성공회 주교제도 전통에 따라 경건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다.
 
성공회 박동신 의장주교(부산교구장) 집례로 거행된 주교 성품식은 김장환 주교의 서약서 낭독과 신자들의 서품동의, 서품서약 순으로 이어졌다.
 
성품식에 참석한 성공회 주교들이 바닥에 엎드린 김장환 주교를 일으켜 세우고 안수한 뒤 이마에 성유를 발랐다. 이어 주교 예복을 입은 김장환 주교는 성서와 주교 반지, 십자가를 전달받았다.
 
주교 성품식을 마친 김장환 주교는 성찬예식을 집례하며 주교로서 첫 공식 사역을 시작했다. 성찬예식 후에는 주교 서품을 받은 김장환 주교에게 교회 감독으로서 영적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승좌식을 거행했다.
 
6대 교구장 이경호 주교로부터 주교 권위를 상징하는 지팡이 '성장'을 넘겨 받은 김장환 신임 주교는 성서에 손을 얹고, 주교로서 직분과 교회의 신실한 목자로서 헌신할 것을 서약했다.
 
주교 서품을 받은 김장환 주교가 첫 주교 업무로 성찬을 집례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주교 서품을 받은 김장환 주교가 첫 주교 업무로 성찬을 집례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
김장환 주교는 취임사에서 '사도성을 회복하는 성공회'를 강조했다.
 
김장환 주교는 "성공회는 이름만이 아니라 품고 있는 신앙의 정신과 전례가 너무나 좋은 교회"라며, "세계성공회 선교정신에 따라 교회와 세상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나라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성공회 5대 선교정신은 다음과 같다.

△ 하나님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 새신자를 세례주고 양육합니다 △ 사랑으로 이웃의 필요에 응답합니다 △ 모든 폭력에 반대하고 불의한 사회를 변화시켜 갑니다 △ 창조질서를 보존하며, 지구 생명의 회복과 유지에 헌신합니다.
 
주교 성품식에는 은퇴 성직자들과 영국과 미국성공회 등 해외 성직자, 성공회 신자들이 서울주교좌성당을 가득 메워 김장환 주교 취임을 축하했다.
 
축하메시지를 보낸 영국성공회 저스틴 웰비 켄터베리대주교는 "서울은 동아시아 지역의 중요한 경제적, 정치적 요충지"라며, "주교님의 사목과 서울교구의 모든 성직자와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김장환 주교 성품식에는 성공회 사제들과 은퇴 주교, 해외 성직자 등이 참석해 성당 안을 가득 메웠다. 송주열 기자김장환 주교 성품식에는 성공회 사제들과 은퇴 주교, 해외 성직자 등이 참석해 성당 안을 가득 메웠다. 송주열 기자
이밖에 한국정교회 관구장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도 축하메시지를 보냈고, 세계정교회 콘스탄티노폴리스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도 축하서신과 성소피아성당 십자가를 선물했다.
 
1964년생인 김장환 주교는 성공회 성직자 은퇴 정년인 65세까지 4년동안 주교직을 수행한다. 김장환 주교는 1987년 서강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1995년 성공회 사목신학연구원을 졸업했다. 1998년 성공회 사제 서품을 받은 김장환 주교는 오산세마대교회 관리사제, 서울교구 선교교육훈련국장, 대학로교회 관할사제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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