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7월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1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혼인 건수도 증가해 저출생 극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CBS를 비롯한 종교계의 저출생 극복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7월 출생아수 통계. 그래픽 박미진[기자]
올해 7월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 늘어났습니다.
7월 기준으로 1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 60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16명 늘었습니다.
혼인 건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 881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4658건, 32.9%나 늘었습니다.
1981년 월간 통계가 작성된 이후 7월 기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1월부터 7월까지 태어난 아이의 수는 13만 7913명으로 지난해보다 1.2% 줄었지만 올해 2분기 출생아 수에 이어 7월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기독교계는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주목하고 교회와 사회가 저출생 극복에 나서도록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CBS는 2021년부터 기독교계와 협력해 출산돌봄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습니다.
CBS는 2021년 8월 출산돌봄국민운동 캠프 주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저출생 극복을 향한 한국교회의 연대와 협력을 당부해 왔습니다.
같은해 11월에는 출산돌봄국민운동 캠프를 출범해 Happy Birth K(해피 버쓰 케이) 캠페인, 대한민국 인구포럼, 출산돌봄 포럼 등을 지속적으로 열어 왔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서울시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고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서울시와 종교계의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진오 사장 / CBS(지난해 3월 24일)
"'모두가 함께 키워주자' 이것이 저희 운동의 취지입니다. '출산은 기쁨으로 그리고 돌봄은 모두가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하는데 이 일에 있어서 여기저기 움직임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기독교계와 정부의 협력도 이어졌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지난해 11월 종교단체에서는 처음으로 보건복지부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협력해 '2024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선포식'을 열고 결혼과 출산, 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에 힘쓰기로 했습니다.
[녹취] 장종현 대표회장 / 한국교회총연합(지난 7월 2일)
"결혼과 출산은 우리 사회의 공동의 책임으로 인식하여 기쁨으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생명의 문화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우리 한교총 산하 36개 교단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녹취] 이영훈 목사 / 여의도순복음교회(지난 7월 2일)
"저출생 문제는 누구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존립의 문제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는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고, 희망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한 마음이 돼서…"
이 밖에도 출산장려금 지원, 교회 유휴공간을 활용한 양육 시설 제공 등 우리 사회에 아이들의 웃음이 다시 꽃 피울 수 있도록 한국교회는 꾸준한 노력을 펼쳐왔습니다.
한편, 올해 9월 각 교단 정기총회에서도 이와 관련한 안건이 논의됐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는 지난 10일 열린 제47회 정기총회에서 교단 내 저출산대책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의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제109회 정기총회에서 '목회자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제도'를 헌법으로 명시해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