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봉사자인가 지배자인가' 그리스도교적 관점 심포지엄…AI 의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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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봉사자인가 지배자인가' 그리스도교적 관점 심포지엄…AI 의존 경고

  • 2024-09-30 18:11

지난 27일 한국정교회 대교구 설립 20주년 기념 니콜라우스 대주교 초청 심포지엄


한국정교회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지난 26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관점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송주열 기자한국정교회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지난 26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관점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송주열 기자
[앵커]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AI가 여러 영역에 활용되면서 점차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보조수단으로 AI를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세계총대주교청 한국정교회 대교구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그리스정교회 대주교이자 세계적 학자인
니콜라우스 대주교를 초청해 AI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관점을 생각해보는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현장음) "창조자가 자신의 창조물에 의해 지배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정교회 니콜라우스 대주교가 피조물인 인간이 인공지능 AI를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AI에 의해 지배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하버드대와 MIT에서 천체물리학과 의공학을 전공하기도 한 니콜라우스 대주교는 정교신학과 현대 과학의 관계 등을 주제로 연구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대주교는 AI가 정보 제공이나 건강 분야 등 일상생활에서 주는 유익도 크지만 위조와 표절, 권력의 통제수단으로까지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니콜라우스 대주교 / 그리스정교회
"보이지 않는 권력 중심이 자기 이익을 위해서 국민과 사회를 통제하고 조작하거나 심지어 지배하기 위해서 인공지능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이용할 가능성은 마땅한 두려움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대주교가 더 우려하는 것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에 의존한 인간이 마치 자신을 전지전능한 존재로 여기고, 하나님을 떠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녹취] 니콜라우스 대주교 / 그리스정교회
"인간의 새로운 거짓된 신, 인간의 우상은 유일하게 참되고 영원한 하나님을 그의 삶에서 쫓아낼 것 입니다. 절대적인 지식에 대한 열망이 최초 인간들을 타락으로 이끌었고, 완벽한 건축물에 대한 야망이 바벨탑을 쌓던 사람들을 혼란과 실패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면서 니콜라스 대주교는 "AI를 창조한 인간이 창조물인 AI에 의해 지배를 받아서는 안된다"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책임은 하나님의 인도와 예언자적 통찰을 통해 이 현상을 올바르고 침착하게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봉사자인가, 지배자인가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는 조성암 암브로시오스 한국정교회 대교구장,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가 축사를 전했고, 정교회와 천주교, 개신교 교인 2백여 명이 심포지엄에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밖에 심포지엄에서는 성공회대 신대원 신익상 교수가 인공지능시대 '기독교문해력'을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고, 한국천주교 한창현 모세 신부가 인공지능과 가톨릭교회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가 관심을 끌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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