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통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2024 호프컵'이 8일 개막한다.
기아대책 호프컵은 전 세계 결연 아동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축구 대회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행사로, 올해 대회엔 과테말라, 에콰도르, 탄자니아, 부르키나파소 등 10개 나라 120명의 아동들이 참가한다.
명예대회장을 맡은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에게 축구가 희망을 전해 줄 수 있다는 것에 새삼 큰 감동을 받았다"며 "호프컵 명예대회장을 맡은 만큼 작은 관심으로도 아이들의 미래에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참가 선수들이 가난과 고통을 잊고 마음껏 대회를 즐겼으면 좋겠다"며 "축구라는 도전과 추억을 통해 향후 지역사회의 기둥이 되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에콰도르 선수 대표가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과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호프컵은 기아대책이 결연하고 있는 전 세계 아이들에게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시즌에 출전한 아동은 해당 국가의 국가대표로 성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특별히, 대한민국 대표팀은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 고려인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출신 아동들로 구성했다"며 "이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다.
에콰도르 대표팀의 다비드 선수는 "여권을 처음 만들고 방문한 한국에 도착했을 때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다"며 "한국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주고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준 기대봉사단 훈련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철희 에콰도르 기대봉사단은 "대부분 어려운 지역의 아이들이다 보니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에도 한계가 있다"며 "호프컵을 통해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이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한계와 틀을 깨뜨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서 아이들이 저마다 가슴에 희망의 씨앗을 품고, 그 씨앗을 통해서 장차 기아대책의 비전처럼 지역과 다른 친구들을 섬기는 리더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문성 명예대회장, 이수인 대회장, 이철희 에콰도르 기대봉사단, 다비드 에콰도르 대표선수,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한편, '2024 호프컵'은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서울 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다양한 지역행사와 결연 아동과 후원자 간의 만남 등도 마련됐다.
또, 이번 대회에선 가수 윤도현 홍보대사가 2009년 YB(윤도현 밴드)를 통해 발매한 앨범의 수록곡인 '물고기와 자전거'를 직접 개사∙제작한 대회 응원곡도 공개됐다.
기아대책은 "올해 대회의 주제가 '우리의 희망이 현실이 되다'인 만큼, 참가한 모든 아동들이 각자의 꿈과 희망을 실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전방위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