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교회 버디 프로그램 "지역 아이들 위한 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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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교회 버디 프로그램 "지역 아이들 위한 교육공동체"

  • 2024-10-16 18:06


[앵커]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교회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교회와 지역사회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를 만들었는데요.

교회를 개방하면서 주민들과의 교집합을 넓혀가는 강남교회를 취재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강남교회의 토요일 오전은 늘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휴대폰과 컴퓨터 게임 대신 여럿이 둘러앉아 함께 어울리는 보드게임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역시 맞았어! 나의 추리가."

재미로 치자면 그림그리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조윤서 초2]
"예수님이랑 저랑 손잡고 가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거예요."

[남궁담 초1]
"전 그림을 잘 그리는 게 특기라서 그림 그리는 게 재밌어요. (그리고) 선생님이랑 괴물놀이 하는 게 제일 재밌어요."

강남교회는 토요일마다 지역사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버디를 운영합니다.

20개의 강좌를 개설해 두 달 동안 진행합니다.

지난 달 말 시작한 2기 버디 프로그램에는 70명 가까운 초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놀이와 예체능은 물론, 영어학습, 글쓰기 등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습니다.

"요약하는 글 쓸 때 5W1H(육하원칙)말고도 이 글쓰기 수업에서 가장 열심히 배우고 있는 원칙 뭐가 있죠?"

[김혜은 / 중2]
"논술수업 형태의 글쓰기 수업을 받고 있고요. 저는 생각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은데 학교생활에도 잘 쓰일 수 있을 거 같고…."

[원준영 / 중1]
"해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거 보다 어렵지도 않고 재밌었던 거 같습니다."

강남교회는 지역사회에서 여러가지 공동체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코로나 기간, 교회 주변 이웃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심각해지는 걸 보고 식료품을 나누면서 나눔공동체를 시작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예배당을 개방해 영화상영을 하면서 지역주민들과 문화공동체로 2년 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 시작한 버디 프로그램은 교회와 지역의 아이들을 건강하고 올바르게 양육하는 새로운 교육공동체의 시도라고 강남교회 백용석 목사는 설명했습니다.

[백용석 목사 / 서울 강남교회]
"하나님이 자녀들을 주셨는데 그 아이들에게 뭔가 특별한 달란트를 주셨을텐데 그것을 찾을 수 있는 길, 그리고 교회가 그런 역할을 하면 좋겠다…"

교육공동체의 핵심은 목회자의 목회철학에 공감하며 봉사에 참여하는 교인들입니다.

아이들을 만나서 교류하는 역할은 대부분 청년 교사들이 맡습니다.

주말 시간을 오롯이 내어준 청년들은 자신의 재능으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선한 영향을 미치길 기대했습니다.

[윤성주 / 강남교회 청년부]
"아이들이 어른들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애들도 저희를 보고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돕고 싶고.. "

[전희숙 / 강남교회 청년부]
"학교는 늘 공부해야 하는 곳 교회는 예배드리러 오는 곳 이런 선입견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교회는  언제나 내가 쉬고 싶을 때 놀고 싶을 때 올 수 있는 존재가 되어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아이들과 교사들의 점심을 챙겨주는 여선교회의 봉사와 섬김은 버디 프로그램의 활력으로 작용합니다.

강남교회는 지역사회의 외떨어진 섬이 아닌 누구나 찾아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교회의 문을 열어 주민들과의 교집합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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