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자 위해 기도하고 '복음'에 우선순위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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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자 위해 기도하고 '복음'에 우선순위 둬야"

  • 2024-11-25 19:02


[앵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제 사회에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오늘은 이를 통해 야기될 수 있는 정치적 양극화 문제를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기후위기 측면에서 기독교계의 역할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한 나라의 지도자가 바뀔 때면 사회에는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국제 사회에 가져올 변화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제 질서 변화 등으로 정치적 대립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속에서 교회와 기독교인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김선일 교수는 사회 통합과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각자가 지닌 이념적 성향을 내세워 상대방을 판단하는 태도를 지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이 위정자를 위해 기도하고, 각자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낼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선일 교수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어떠한 우리의 이념, 우리의 가치나 신념으로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신실하게 현존해서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를 보여주자는 거예요."

기독교 신앙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며, 지나치게 정치적인 이념에만 매몰돼 일상 속 우선순위가 바뀌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김선일 교수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진보적인 분이든 보수적인 분이든 기독교인이라면 똑같이 신실한 현존을 통해서 대안적 공동체를 통해서 교회가 이 사회에 대한 새로운 길을 보여줘야지 한쪽과 너무 동일시되고 경도되는 것은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는 거죠."

기후 대응 측면에서 한국교회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 교회에 부착된 기후 대응 스티커. CBS 뉴스 화면 캡처기후 대응 측면에서 한국교회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 교회에 부착된 기후 대응 스티커. CBS 뉴스 화면 캡처
한편, 미국의 기후 에너지 정책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후 대응' 측면에서 한국교회의 노력도 요구됩니다.

[장동현 책임연구원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지난번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기후정상회의(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하고 국제적인 협약들을 지키지 않겠다고 그렇게 선언하고…"

기독교 환경단체들은 한국교회가 기후 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보호하는 일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국제사회가 공존의 가치보다 자국의 경제적 이익만 내세우면 기후위기는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전해야 한다는 의식이 확산되도록 전 세계 그리스도인과 연대하자고 당부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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