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사고가 발생한 29일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안(전남)=황진환 기자대한성공회 주교원이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내년 1월 5일까지 교단 소속 교회에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성공회 박동신 의장주교는 30일 주교원 성명에서 "성탄의 기쁨을 나눈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참담한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고 전했다.
박동신 의장주교는 이어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많은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며, "내년 1월 5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동신 주교는 "성공회 모등 교회와 신자들은 이 기간 동안 신년하례와 같은 축하모임을 자제하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대한성공회가 교단 산하 교회와 신자들에게 전한 기도문이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비탄과 슬픔에 잠긴 이들을 위로하시며, 고통받는 이들을 품어주시는 주님께 간구합니다.
무안 공항 참사의 희생자들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평강과 위로를 내려주소서.
주님께서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상한 마음을 치유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구조와 회복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더하여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