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관련 기사, 긍정보다 부정 우세 "부정적 이미지 고착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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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관련 기사, 긍정보다 부정 우세 "부정적 이미지 고착화 심각"

  • 2024-12-31 18:48



[앵커]

2024년 한국교회는 우리사회에서 어떻게 비쳐졌을까요?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올 한해 한국교회와 관련한 보도를 분석한 결과 긍정적인 보도보다 부정적인 소식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새해에는 한국교회가 세상에 희망이 되는 긍정적인 보도가 많아지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시국기도회 모습. 최내호 영상기자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시국기도회 모습. 최내호 영상기자목회데이터연구소가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한국교회 관련 보도를 분석했습니다.

국내 주요 언론 15곳의 기사를 대상으로, 교회, 기독교, 목사, 예배, 선교 등 다섯 개 키워드로 검색 분석한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교회 관련 보도는 4천 5백여 건이었습니다.
 
지난 해보다 15% 감소했습니다.

대부분 중립적인 기사(79.7%)였지만, 긍정(9%) 보다는 부정적(11.3%) 보도가 많았습니다.

유독 부정적 기사 비율이 높았던 달은 1월과 5월, 11월로, 1월은 목사 장로 등 직분자들의 범죄 관련 기사가 지속적으로 쏟아졌고, 5월은 인천에서 벌어진 이단교회의 여고생 사망사건, 11월은 한국계 투자자로 한인교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빌 황의 재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언론이 주목한 한국교회 인물로는 영부인의 명품백 수수를 폭로한 최재영 목사가 1위였고, 전광훈 목사가 2위로 나타났습니다.

긍정적으로 주목받은 인물로는 이영훈 목사가 다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언론이 다룬 한국교회 상위 5대 이슈 가운데 한국교회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은 비상계엄사태와 10.27연합예배 두건입니다.

비상계엄사태와 관련해서는 기독교계의 시국기도회 등 비판행보와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광화문 극우집회 두 축으로 나뉩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전반적으로 부정적 이슈와 키워드가 많은 가운데서도 무료급식과 연탄나눔을 해온 밥상공동체,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나눈 기독교인들, 1인 청년가구를 돕는 교회, 쪽방촌 돕는 목사 등 사회적 봉사에 일반언론들이 주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관련 소식도 긍정적으로 보도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옥성삼 사무총장 /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최근 몇 년간의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언론의 시각은 부정 성향이 고착화됐다는데 문제가 더 있을 것 같습니다. 빛과 소금으로의 정체성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나타나면 좋은데 그런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고요. 기사량은 작년에 비해서 조금 줄었지만 이게 좋은 게 아닙니다. 사회적 가치가 있는 뉴스가 별로 없다는 거고.

일반언론의 한국교회에 대한 보도는 사회가 교회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읽을 수 있는 지푭니다.

새해에는 우리사회에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국교회의 소식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봅니 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그래픽 박미진, 영상편집 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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