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종전… "인도주의적 지원· 시리아 교회 연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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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종전… "인도주의적 지원· 시리아 교회 연대 절실"

  • 2025-01-07 13:38



[앵커]
13년이 넘는 오랜 기간 지속됐던 시리아 내전이 지난 달 반군의 승리로 종식됐습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여전한 혼란 속에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을 띈 반군 정부의 기독교 탄압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시리아의 상황과 교회의 역할을 살펴봤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시리아 내전은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서 비롯됐습니다.

민주적 시위로 출발했지만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무장 반란으로 발전했고, 이후 미국과 러시아 등 강대국들의 개입과 민족·종파 갈등 등이 더해지면서 복잡한 내전으로 이어졌습니다

13년 넘게 이어진 전쟁으로 35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전체 인구 4분의 1 가량인 56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반군의 승리로 내전은 끝났지만, 시리아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정치적 안정과 재건, 난민 귀환 등 산적한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내전 이후 시리아를 지원해온 월드비전은 "전체 인구 71%에 해당하는 1,670만 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도로와 병원, 학교 등 기본적인 생활 기반이 무너져 전방위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 국제사회의 지원은 필요 대비 32%에 그치고 있다"며 "취약한 아동 보호에 중점을 두고 3개월 간의 긴급구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허지혜 과장 / 월드비전]
"난민을 수용하는 국가들이 없어지고, 또 시리아 내에서 충분한 예산이 확보되지 못해서 인도적 지원이 이어질 수 없으면 이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14년 가까이 지속된 분쟁으로 도로, 병원, 전력, 수도와 같은 기본적인 인프라와 생활 필수 시설들이 파괴되고 심각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시리아 사람들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국교회봉사단도 "식량과 식수, 위생, 주거와 관련된 지원 요청이 현지에서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긴급한 재정 지원을 비롯해 일상 회복을 위한 장기적인 재건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교봉은 특히,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으로 붕괴된 교회 재건과 이재민 지원을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

[김철훈 사무총장 / 한국교회봉사단]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리아 교회 재건 프로젝트와 생활 공동체‧신앙공동체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신앙과 초기 교회들의 시초가 되었던 그곳을 지키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시리아 땅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기도를 당부했습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현재 반군의 주요 세력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은 과거 알카에다와 연관되는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을 띄고 있다"며 "향후 기독교인에 대한 억압과 박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정권 초기엔 유화적인 정책을 펴더라도 이슬람 관습법인 '샤리아법'으로 통치할 경우 신앙을 지키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겁니다.

[김경복 사무총장 / 한국오픈도어선교회]
"남아있는 성도들도 결국은 그들의 생존이 어떻게 보장될지에 대해서 지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 새로운 정부가 어떤 방향을 취할지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우리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고, 그들이 신앙을 잘 지키고, 끝까지 시리아의 복음의 등불로서 그 땅을 지킬 수 있도록 특별히 우리 한국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오픈도어 선교회는 "새 정부가 극단적인 정책을 펴지 않길 바란다"며 시리아 교회 지도자들과 남아있는 성도들의 안전과 기독교 공동체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최내호 정지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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