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김정석 감독회장, "하나님의 공의 세울 때"…선교140주년 '사회복음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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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김정석 감독회장, "하나님의 공의 세울 때"…선교140주년 '사회복음화' 비전

  • 2025-01-07 20:51
옳음과 다름 인정하면서 우리 사회 치유해야

김정석 감독회장, 7일 감리회본부 신년 기자간담회
"다른 교단과 함께 옳음과 다름을 인정하면서 한국사회를 섬기며 치유"
본부 이전 비롯 교단 현안과 미래에 대한 생각 밝혀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감리회본부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선교14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교단 정책과 사업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 송주열 기자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감리회본부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선교14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교단 정책과 사업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 송주열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감리회본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단 안팎의 주요 현안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회장은 우리 사회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올 한해 하나님의 공의 회복과 사회 복음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국내 선교 140년은 경건주의와 근대 교육의 발전, 의료 분야를 비롯한 사회복지, 여성의 권익신장 등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며, 존 웨슬리의 영향을 받은 감리교 선교 정책이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선교 14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는 교회로 나아가야 미래가 있다"며, "정치 이념과 세대, 젠더로 쪼개진 사회를 치유하고 고독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해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는 사회복음화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일에 선교 초기 선교사들처럼 교파와 교리를 넘어 옮음과 다름을 인정하는 연합정신을 발휘해 우리 사회를 섬겨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감리교회는 교회에 대한 사랑과 사회 변화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분열되고 갈라진 이 땅을 회복시키는 데 다른 교단과 함께 교리와 교파의 특색을 넘어 옳음과 다름을 인정하면서 한국사회를 섬기며 치유하는 일에 하나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감리회본부 이전과 미자립교회 지원, 다음 세대 살리기, 선교 140주년 기념사업 등 교단 현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지난 해 10월 취임 직후 첫 일성으로 꺼낸 감리회본부 이전에 대해 교단의 미래를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본부 이전 핵심은 광화문 중심에 있는 감리회본부를 경기도 양주시 일영연수원으로 한시적으로 옮겨 제3의 부지에 본부 건물 신축 여건이 조성되기 전까지 임대료 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은퇴 목회자 은급 재원을 마련하고 정책 중심의 본부 구조 개편까지 가능하다는 게 김 감독회장의 생각이다.
 
6천 7백여 교회 가운데 절반 가량의 미자립교회 지원을 위해서는 동료의식을 강조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교회는 공공재라는 생각을 갖고 각 연회에서 동료의식을 발휘하면 미자립교회와 동행할 수 있다"며, "연회별로 미자립교회의 목회 안전망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원을 조성 할 수 있도록 감독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해보겠다"고 전했다.

국내 선교 140주년 기념사업도 다양하게 열린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오는 4월 개신교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대회를 광림교회에서 열고, 사회성화운동 선포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또, 5월에는 선교140주년 기념 감리회세계선교사대회를 제주도에서 갖고, 연이어 연회별 웨슬리회심기념 연합집회를 갖는다. 6월에는 아펜젤러 선교사 유족을 초청해 학술제를 갖고, 선교 초기 선교사들의 복음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돌아본다.

다음세대를 위한 새로운 교회 학교 모델을 찾기 위한 방편으로 8월에 '다음세대 붐-업 페스타'도 계획하고 있다. 교단 소속 청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음 세대 성령한국대회'도 연다.

선교 140주년에 맞춰 기념교회도 설립할 예정이다.

오는 8월 광복 80주년에 맞춰 인천 강화도 최북단 교동에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평화통일기도교회를 완공할 계획이다.
 
육안으로 황해도 연백군의 마을까지 보이는 곳에 세워질 평화통일기도교회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처소로 사용된다.

아울러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사가 1891년 설립한 동대문교회도 복원된다. 동대문교회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인 동대문부인진료소의 기도처로 시작된 교회로 지난 2014년 서울시 성곽복원사업으로 철거 된 바 있다.
 
이밖에 김정석 감독회장은 올해 감리교 계통 신학대들의 통합신학대학원 운영이 본격화 된다고 알리고, 이를 통해 양질의 목회자 수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성소수자 환대 목회로 목회자들의 출교처분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한 기자 질의에 각 연회에서 교리와 장정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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