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 '경고성 계엄' 궤변 일침…"헌법과 법률에 따라 정도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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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 '경고성 계엄' 궤변 일침…"헌법과 법률에 따라 정도로 가야"

  • 2025-01-13 18:57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 13일 교회협의회·한교총 양대 개신교 연합기관 방문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 "비상계엄 선포되는 날 다시 감옥 가겠구나 생각" 여당 책임있는 자세 주문
내란사태 즉답 피한 권영세 비대위원장, "민생 부분 더 관심 가질수 있도록 마음의 가르침 달라"
한교총 김종혁 대표회장, "어려움 극복 더 좋은 나라 되길 기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중앙 왼쪽)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중앙 오른쪽)의 예방을 받고 시국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중앙 왼쪽)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중앙 오른쪽)의 예방을 받고 시국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앵커]

12.3 내란사태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독교 양대 연합기관을 방문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12.3 내란사태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내란사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정부 여당의 책임있는 자세를 주문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 김종혁 대표회장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좋은 나라가 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장관 취임 인사차 교회협의회를 방문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교회협의회를 찾았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12.3 내란사태 이후 정국이 혼란에 빠진 것과 관련해 자세를 한 껏 낮췄습니다.

[녹취] 권영세 의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교계에서 여태까지 우리 정부에 대해서 혹은 정치에 대해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오셨던 분들이고, 거기에 대해 많은 분들이 귀를 기울이는 상황이니까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당장 우리 현실의 개선을 위해 더욱 더 이야기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자신이 전두환 신군부정권의 비상계엄 사태 피해자라며, 윤 대통령 측이 비상계엄을 두고 '평화적 계엄'이니, '경고성 계엄'이니  궤변을 늘어놓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녹취]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경고성 계엄이나 평화적 계엄이나 이런 식의 굉장히 맞지 않는 방식보다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정도로 가는 게 맞지 않나."

김종생 총무는 12.3 비상계엄 조치로 40여 년 전 악몽이 다시 떠올랐다고도 말했습니다.

1980년 비상계엄을 선포한 전두환 정권은 성경공부 모임인 '한울회'를 반국가단체로 지목해 모임 참가자들을 국가보안법과 계엄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했고, 당시 방위병 이던 김종생 총무도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았습니다.

[녹취]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저는 비상계엄이 선포되는 날 아 이제 다시 한번 감옥을 가겠구나 내 약은 어떻게 하나, 주변 정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러면서 사실 그 때 경험이 떠올랐고 다시 40년 전으로 퇴행하는 거 아닌가 하는 아픈 생각이 들었어요."

김종생 총무는 12.3 내란사태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 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시종일관 내란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말보다는 민생과 경제적 혼란을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란사태와 관련한 즉답을 피했습니다.

[녹취] 권영세 의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여야가 여전히 특검 가지고 싸우고 다른 정치적인 이슈로 싸우는 게 안타까운 부분인데 이런 부분들이 민생 부분에서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음의 가르침을 주시고…"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한국교회총연합 김종혁 대표회장과 환담에 앞서 기념사진 촬영을하고 있다. 사진 한국교회총연합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한국교회총연합 김종혁 대표회장과 환담에 앞서 기념사진 촬영을하고 있다. 사진 한국교회총연합
한편,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한국교회총연합도 방문해 김종혁 대표회장과 환담을 나눴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환담에서 "정치 혼란으로 어려움을 끼친 점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한국교회가 기도로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종혁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는 새해가 되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열어왔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좋은 나라가 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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