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최근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미국 LA 소식을 살펴봅니다.
여러 건의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건조한 날씨와 기록적인 강풍으로 인해 아직도 진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약탈과 방화 등 사회적 혼란도 가중돼 기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LA 올림픽장로교회 이수호 목사가 전해드립니다.
산불 위협을 받고 있는 LA 주택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Q. LA 산불 상황은? LA 지역이 원래도 산불이 많이 나는 지역이어서 사실 처음 산불이 났다고 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큰 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정말로 거의 시속 65마일, 시속 100km정도 되는 바람이 불면서 급격하게 산불이 확산이 됐고 사람들이 갑자기 짐도 챙기지 못하고 대피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지금 거기 불 뿐만 아니라, 총 5개가 계속 산발적으로 생기면서 135개의 산불이 발생했고, 그러니까 작은 것도 포함해서요. 4만 644 에이커가 불탔습니다. 4만 에이커면 5천만 평 정도 되거든요.
인명피해는 공식적인 통계로는 스물 몇 명으로 되어 있기는 하는데요. 실종자나 아니면 보고되지 않은 인원들, 또 서류상으로 등록할 수 없는 분들이 LA 지역에 많이 계시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종합하면 실제적으로는 더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직도 진화율이 많이 높지 않기 때문에 언제 또 사람들이 사는 집 쪽으로 불이 옮겨오지 않을까 이런 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보통 이쪽 지역이 겨울은 우기인데 작년에는 비가 엄청 많이 오고 올해는 비가 와야 되는데 아직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건조한 상태인데다가 여기가 밸리라고 하는 산골짜기가 굉장히 많은데, 그 산골짜기에 바람이 한 번 불면 마치 우리가 아궁이에 입으로 바람 불어서 불을 떼듯이 그 불이 확 번지기 때문에 불똥이 막 튀듯이 각각 집으로 퍼져 흐르는 거죠. 사실 워낙 면적이 넓기 때문에 불을 끄기보다는 집 쪽으로 오지 못하도록 방어선을 구축하는 게, 바람의 방향을 보고 저희가 대비하는 수준에 있습니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Q. 현지 교회와 한인들의 상황은? 한인들이 사는 곳에는 불이 막 엄청나게 많이 들어온 건 아닙니다. 하지만 대피명령을 받은 분들은 굉장히 많이 계세요. 미국교회 같은 경우는 전소된 교회가 꽤 있는 것으로 저도 봤고요. 성공회부터 시작해서 카톨릭, 커뮤니티 처치 등 실제로 보고가 되었습니다. 미국 교회들은 그 건물들이 오래된 경우가 많고, 마을의 중심으로 있었던 교회들이 꽤 많이 있어서 지역주민들에게는 굉장히 전통 있는, 우리나라의 마을 교회 같은 느낌이 있는데, 그런 교회들이 전소된 상황이어서 굉장히 좀 상실감을 많이 갖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요. 그래서 그 주변에 있는 교회들이 지난 주일에는 장소를 합쳐서 연합해서 예배를 드렸다고 들었습니다.
또, 공터에다가 물건이나 생필품, 이런 것들을 쌓아 놓는 게 시작돼서 이제 교회들이 물건들, 마스크, 생필품 이런 것들을 전달하는 개교회 행동은 지금 꽤 많은 교회들이 동참을 하고 있습니다. 한인교회에서도 이제 교회별로 대응을 하고 있고요. 또 한인회는 아마 굿윌스토어를 통해서 돕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미국은 사실 보험 문제가 가장 큰데, 사실 지금 집 보험이 어떻게 될지가 굉장히 불안합니다. 최근 1~2년 안에 주변에 산불이 매년 났는데, 그 피해액이 너무 심해서 보험사가 아예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예 안 받아주는 형태가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주에서 운영하는, 그냥 정말로 최소한의 보험을 드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것들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지금 한인분들이 굉장히 큰 고민을 하고 계신 상황입니다.
[AFP=연합뉴스] 연합뉴스Q. 이번 산불이 주는 시사점은? LA의 기상 관측 이래로 올해가 가장 건조한 해였다고 해요. 'LA 날씨는 이거다'라고 말하는 게 이제 뭔지 모를 정도로 매년 날씨가 계속 바뀌는 상황이에요. 이게 아마 기후 온난화부터 시작해서 환경의 파괴에 대한 어떤 결과를 맞이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사람들에게 이 땅을 잘 다스리라고 말씀하셨는데 인간의 욕심이 과하지 않은가, 그런 부분들을 교회적 차원에서 조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교회 교육부에서부터 시작해서 전 교인이 기구 온난화가 심해지고 이렇게 피해를 보고 있는데 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지 기도도 하고, 또 모임도 하고, 실제적인 행동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Q. LA를 위한 기도제목 첫 번째는 너무 절망이 심하기 때문에 저희에게 '하나님의 소망이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이 일을 해결해 주실 거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하신다'라는 그런 소망을 보게 해달라는 게 첫 번째 기도 제목이고요. 두 번째는 이제 심리적인 트라우마, 심리적인 회복에 대해서 기도해 주셨으면 감사하겠고요.
세 번째는 보험 및 보상 정책인데, 정부에서도 여기를 재난 지역으로 설정을 했는데요. 감사하게도 재난 지역으로 설정되면 연방재난관리청(FEMA)라는 이 단체에서 굉장히 잘 보상을 해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저소득층이 이거를 서류를 청구하는 법을 몰라요. 그러니까 미국은 굉장히 공평하고 좋은 나라이고, 다 정책적으로 돼 있는데요. 저소득층은 그거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못 받는 상황이에요. 그게 지금 가장 지금 이슈가 돼야 하는 건데, 실제로는 서류를 도와주는 게 개인서류니까 어려운 부분들이 있고, 미국은 사실 이게 지금 양극화의 현상이에요. 재정적인 것으로 굉장히 고민하고 어려우신 분들이 소외되지 않고 보상을 잘 받아서 다시금 회복하는 그런 LA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LA에서 무질서함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 약탈이라든지, 방화부터 시작해서 도둑들이 기승을 지금 많이 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안정되고, 사람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또 안심할 수 있는 도시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LA 한인타운에서 사역하고 있는 올림픽장로교회 이수호 목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AP=연합뉴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