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같은 인공지능, 신학적 인간관 재정립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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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같은 인공지능, 신학적 인간관 재정립 고민해야

  • 2025-01-17 18:34


[앵커]

한국기독교학회를 비롯해 국내 10개 기독교 학회가 공동으로 AI 기술개발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기술발전이 특히 인간화에 접근하면서, 기존의 인간관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신학적 인간학에 대한 범교회적 논의를 제안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한국기독교학회가 AI 개발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에서는 인간과 너무 닮은 AI의 발전에 대한 경계를 나타냈습니다.

대화와 감정교류까지 자연스러운 인공지능의 의인화에 대해서 경각심이 높아진 겁니다.

기독교학회는 기존의 인간관을 어떻게 수정하고, 신학적 인간학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를기독교 윤리학적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강성영 부회장 / 한국기독교학회, 한신대 총장]
"인간의 통제 영역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걱정을 갖게 되는데 영적 생기를 불어넣어서 만드신 인간이 AI시대에 도대체 인간됨이란 무엇인가 인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그래서 신학적 인간학이라고 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논의해야 합니다)"

한편 기독교학회는 AI개발과 활용에 관한 12개 기본 준칙도 제시했습니다.

AI를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활용하며 AI의 성과와 혜택에서 약자가 배제되지 않도록 분배하고, 인간의 통제 하에서 AI가 개발되고 인간처럼 보이게 하는 윤리적 오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황덕형 회장 / 한국기독교학회, 서울신대 총장]
"AI와 인간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인식되어야 하며, AI가 인간처럼 보이도록 하는
윤리적 오용을 경계한다."

이번 성명과 준칙은 한국기독교학회를 포함해 국내 10개 학회 공동명의로 발표됐습니다.

한국기독교학회는 AI시대 새로운 신학과 인간학, 특히 윤리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독교 안에서의 대화와 연구 뿐 아니라 개발영역에 있는 과학계와의 만남 등 학제간 대화와 논의의 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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