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벗어난 전광훈·손현보 현상…"교회 건강성 회복위해 치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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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벗어난 전광훈·손현보 현상…"교회 건강성 회복위해 치리해야"

  • 2025-02-05 20:39
"근본주의가 극우로, 극우가 이단사이비로 빠져" 경고

전광훈 목사, 지난 7년동안 광화문 극우 집회 이끌어
전광훈, "북한이 나와 윤석열 대통령 노리고 있다" 궤변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세이브코리아 집회 극우 발언 확산
손현보, "민주당이 공산주의 국가 일 자행" 맹비난
교계 돌이킬 수 없는 강 건넌 분위기…"교회 건강성 회복위해 치리해야"
서영국 고신 이단상담소장, "전광훈 신비주의적 음모론 심취 느낌"
허호익 은퇴교수, "근본주의가 극우로, 극우가 이단사이비로 빠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왼쪽)와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오른쪽)가 12.3 내란사태 이후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송주열 기자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왼쪽)와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오른쪽)가 12.3 내란사태 이후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송주열 기자
[앵커]

12.3 내란사태 이후 사회적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격해진 극우 정치집회를 바라보는 교회와 사회의 우려가 큰데요.

CBS는 기독교를 표방한 극우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내란 사태와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교회를 과잉 대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전광훈 광화문 집회와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진단해 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문재인 정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난 7년 동안 광화문 일대에서 극우성향의 집회를 열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 목사가 내뱉은 각종 궤변과 막말, 음모론, 저주와 정치편향 발언 등은 사회적 논란으로까지 번졌고, 급기야 신학적으로 문제 있는 신성모독 발언까지 넘나들면서 예장 합동과 고신 등 정통 교단들은 전 목사를 이단성 있는 인물로 규정하고 집회 참여금지를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전광훈 목사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집회를 이어갔고, 지난 해 12.3 내란 사태 이후 누구보다 앞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들이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을 제거하려 한다는 궤변을 줄곧 늘어놓고 있습니다.

내란 선동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전광훈 목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도 이러한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전광훈 목사 / 사랑제일교회
"윤석열 대통령을 감옥에 가두고 북한이 저를 노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감옥에 가둔 것도 전부 저는 북한을 대변하는 북한의 앞잡이들이 이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계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서영국 목사 / 예장 고신 이단상담연구소 소장
"저는 전광훈 목사가 신비주의적 음모론에 상당히 취해 있다 그런 느낌이 있어요. 자기도취에 빠져 있어요. 신학은 자기만 절대고 한국교회 목사, 신학자 다 가짜다 이런 표현을 종종 쓰거든요."

또 다른 극우집회로 주목되고 있는 세이브 코리아 역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앞장서 비호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전국 각지역에서 주말마다 열리고 있는 세이브 코리아 장외집회에선 연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더불어민주당 비난 발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손현보 목사 / 부산 세계로교회 (지난 1월 25일, 출처 세계로교회 유튜브)
"지금 더불어민주당을 보십시오. 여러분 저게 바로 전체주의 국가,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민주파출소는 제가 볼때 저 아프가니스탄의 도덕 경찰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나 역사강사이자 유튜버인 전한길 씨까지 집회에 참석해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전한길 /한국사 강사 (지난 1월 25일, 출처 세계로교회 유튜브)
"윤석열 대통령님은 본인 스스로 희생을 선택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예배와 기도회 형식을 빌릴 뿐 정치적 선동과 각종 음모론 등을 확산시키고 있는 극우집회.

교계 일각에서는 성경적으로 볼 수 없는 이들의 행보가 사회적 불안요소로까지 커진 데에는 교회가 제대로 된 치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호익 목사 / 대전신대 은퇴교수
"근본주의가 극우로 가고, 극우에서 더 벗어나서 이단, 사이비로 빠지는 거죠. (이들의 행보가) 성도들뿐만아니라 한국교회 전도의 문을 막고 있잖아요. 교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려면 치리를 해야 되거든요."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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