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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홀로코스트 600만 희생자 추모 기도회…"하나님의 샬롬이 필요한 시대"

국내에서 홀로코스트 600만 희생자 추모 기도회…"하나님의 샬롬이 필요한 시대"

더펠로우십, 유대력 따라 국제 홀로코스트 80주년 추모의 날 행사

이즈코르(기억하다) 기도문…촛불기도와 샬롬의 찬양으로 희생자 추모
홀로코스트 생존자 가족 증언…"평범했던 삶 한 순간에 악몽"
추모기도회, "무고한 희생 이어지는 시대 역사적 교훈 되새겨야"
윤마태 이사장, "하나님의 샬롬이 필요한 시대"


더펠로우십 코리아(이사장 윤마태 목사)가 27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문화공간 제이드409에서 국제 홀로코스트 80주년 추모의 날 행사를 가졌다. 기도회 참석자들이 촛불을 켜고 희생자들을 위한 침묵 기도를 드리고 있다. 송주열 기자더펠로우십 코리아(이사장 윤마태 목사)가 27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문화공간 제이드409에서 국제 홀로코스트 80주년 추모의 날 행사를 가졌다. 기도회 참석자들이 촛불을 켜고 희생자들을 위한 침묵 기도를 드리고 있다. 송주열 기자
[앵커]

2차 세계대전 기간동안 나치 독일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학살 사건, 홀로코스트가 멈춘 지 올해로 80주년을 맞았습니다.

홀로코스트 80주년 추모기도회가 국내에서 열렸습니다.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세태 속에 하나님의 온전한 평화, 샬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녹취] 김도현 / 찬양사역자
"샬롬 샬롬 샬롬 샬롬 샬롬 샬롬 평강 있을지어다"

희브리어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하게 회복되는 상태, 샬롬의 찬양이 실내를 가득 채웁니다.

80년 전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일의 유대력에 맞춰 홀로코스트 희생자 600여 만 명을 추모하는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기도회에서는 희브리어로 '기억하다'는 뜻을 지닌 이즈코르 기도문으로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했습니다.

[녹취] 하임 / 이스라엘 (이즈코르 기도문)
"80년 전 큰 고통 속에서 희생된 이스라엘 공동체를 기억해주시고 그들의 영혼을 생명책 속에 간직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들은 살아서도 사랑받았고 죽음 가운데도 주를 떠나지 않았으니 이제 평안히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홀로코스트 추모기도회 참석자들은 각자 촛불을 켜고 침묵 기도로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홀로코스트 생존자 가족의 생생한 증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다가 쉰들러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극적으로 살아남은 이들은 전쟁과 광기 속에서 죽음으로 내몰려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던 평범한 시민들이었습니다.

[녹취] 다니엘 펠드만 교수 / 홀로코스트 생존자 가족
"이 사진은 홀로코스트 이전 조부모님의 평범했던 삶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홀로코스트가 시작되면서 그들의 삶은 한 순간에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현재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끝나지 않는 고통을 나누며 시대의 아픔에 눈을 감았던 교회의 무기력함과 무관심을 참회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녹취] 민영진 / 전 대한성서공회 총무(더펠로우십 초대 이사장)
"600만 명이 희생당할 때 망연자실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보고만 있었거나 설마 그렇게까지 했을까 싶어 애써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던 세계 교회의 무기력과 이웃에 대한 무관심을 두고두고 앞으로 계속 우리가 참회하겠습니다."

[녹취] 김영미 대표 / 더펠로우십 한국IFCJ
"여전히 전쟁이 그치지 않고 무고한 희생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시기에 더더욱 역사의 아픔들 잊혀 지지 않고 교훈으로 새겨질 수 있도록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돌보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 홀로코스트 80주년 추모의 날을 마련한 더펠로우십 코리아는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를 넘어 혐오와 차별이 난무하는 우리사회에 화해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도회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윤마태 목사 / 더펠로우십 한국IFCJ 이사장
"우리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이 행사들이 오히려 그런 상황을 극복하는 어떤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가지면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고 정말 하나님의 샬롬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이듭니다."

극도의 슬픔과 분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샬롬의 목소리를 전하는 기도회가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세태 속에 적지 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