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학교와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손을 잡았다. 양측은 상생하며 새로운 선교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앵커]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유입이 많아지면서 이들에 대한 선교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와 백석대학교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은 미국에 이어 선교사 파송 2위 국가입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교회가 전 세계에 파송한 선교사는 2023년 기준 2만 1천 9백 여 명으로 꾸준하게 2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교사의 고령화와 코로나 19 등으로 인해 해외 선교 사역이 위축되면서, 최근엔 국내 이주민 사역이 선교적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일 경우,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다시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위 말하는 역파송 선교, 보내는 선교인데, 특히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현지로 돌아가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교단과 대학이 유학생 선교와 해외 선교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해 관심이 모아집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와 백석대학교는 업무 협약을 맺고 외국인 유학생 선교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예장백석총회는 현재 67개 나라에 764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총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인재를 발굴해 백석대에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해외 우수한 인재들을 선교사들이 추천하면, 일정 심사를 거쳐 백석대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백석대는 선교사가 추천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며, 이들을 격려할 계획입니다. 백석대로선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해 대학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총회와 학교가 모두 상생하는 길인 겁니다.
예장백석총회 세계선교위원장 강형규 목사는 "선교사들이 현지 인재를 한국에 보내고 싶은데 방법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훌륭한 인재들이 백석대를 많이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강형규 목사 / 예장백석총회 세계선교위원장
"이번 협약을 통해서 우리 백석대학교가 많은 해외 인력들을 더욱 더 양성하지 않겠나 하는 취지이기 때문에 정말 보람 있습니다. 감사하고요. 백석총회 선교위원회에서 열심을 다하여 협력하는 그런 일을 하겠습니다."
백석대 이경직 기획산학부총장은 "선교사들이 좋은 인재를 선별해 보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선교사들이 백석대를 위한 대사로 역할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경직 교수 / 백석대학교 기획산학 부총장
"유학생 유치 국가를 다변화하고 그래서 우리 문화를 좀 더 다양하고 폭넓게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 백석총회 세계선교위원회 67개국에 있는 선교사님들을 저희 대학에 대사, 앰배서더로 임명을 해서…"
백석대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교육부가 주관하는 글로컬대학 30 사업에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글로컬대학 30은 지방대학의 과감한 혁신을 위해 범부처와 지방자치 단체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세 차례에 걸쳐 지방 30개 대학을 선정하고, 2027년까지 1천억 원을 지원합니다.
선교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교단과 대학이 함께 상생하며 새로운 선교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도가 주목됩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내호 영상 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