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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한국교회, 불변의 복음 담아 낼 다양한 양식 고민할 때"

"한국교회, 불변의 복음 담아 낼 다양한 양식 고민할 때"

기감 선교국 황병배 총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선교적 교회 모인 '선교적 교단' 비전 제시
시대와 세대, 문화 등 다양한 환경 따라 '복음' 담을 양식 달라져야
성소수자 축복 목회자 '출교' 사태…"지혜로운 접근 필요..교단법은 지켜져야"
12.3내란사태 교회 개입…"어느 한 극단이 기독교 대표할 수 없다"
선교 140주년 맞아 14개 기념 사업 계획
다음 달 6일 정동제일교회에서 140주년 선교대회
우크라아나와 전쟁난민에 구급차,장학금 전달




지난 해 10월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행정총회에서 선교국 총무로 선출된 황병배 총무가 지난 달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감리회본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교 140주년 기념사업 취지와 교단 안팎의 현안들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송주열 기자지난 해 10월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행정총회에서 선교국 총무로 선출된 황병배 총무가 지난 달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감리회본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교 140주년 기념사업 취지와 교단 안팎의 현안들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송주열 기자
[앵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선교 140주년을 맞아 대사회적 접점을 넓히는 선교적 교단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6회 행정총회에서 선교국 총무로 선출된 황병배 총무는 기자들과 첫 간담회를 갖고, 선교 140주년 기념사업 진행 상황과 교단 현안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협성대에서 선교학을 가르쳤던 황병배 총무는 교단 내에서 대표적인 '선교적 교회' 전문가로 꼽힙니다.

교회가 선교적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로 보냄을 받은 선교공동체로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대사회적 신뢰를 회복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사회적 신뢰를 잃어버린 한국교회가 다시 사는 길 역시 선교적 교회, 선교적 교단으로 탈바꿈하고, 시대와 세대, 문화 등 다양한 환경에 따라 복음을 담아낼 다양한 양식들을 고민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녹취] 황병배 총무 /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복음은 절대 불변의 하나의 가치 진리이지만, 양식은 그 하나의 복음을 담을 때 양식은 하나여서는 안 된다 이것이 선교학에서 기본입니다. 양식은 시대와 세대와 문화와 환경, 장소에 따라서 수없이 많아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거기에 실패한 것이 아닌가"

교단 목회자들이 근래 연회 재판에서 성소수자 축복을 이유로 '출교' 징계를 받는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습니다.

황 총무는 복음주의적 관점에서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면서 교단 법과 총회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황병배 총무 /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복음주의는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은 것입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거 에요. 교리와 장정과 총회에서 결정한 것을 지켜야 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고 우리가 조금 더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는 지혜로워야 하지 않을까"

12.3 내란사태 이후 일부 교회들이 개입 돼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전했습니다.

황 총무는 교회가 어느 한쪽을 대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교회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포용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야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녹취] 황병배 총무 /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한국교회가 강단에서도 이 문제를 설교를 왜 못 하냐, 왜 못하냐 지적하지만 목사들의 입장에서는  쉽게 접근하기가, 이야기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어디에나 극좌나 극우는 있습니다. 그런데 극우든 극좌든 어느 한 극이 기독교를 대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기독교가 극우든 극좌든 포용할 수 있죠."

감리교단은 선교 140주년을 맞아 14개의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달 6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리는 선교 140주년 기념대회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교회와 사회에 희망을 전해 온 감리교단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황 총무는 선교 140주년의 의미를 살려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에 희망의 구급차와 전쟁난민 후원금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