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보 목사, "전라도 돌며 정치 집회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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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보 목사, "전라도 돌며 정치 집회 이어갈 것"

  • 2025-04-11 09:28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여의도 정치집회 세이브코리아를 주도했던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조기 대선 국면에서도 정치적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손현보 목사는 대선 일정이 진행되면 전라도 지역을 순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탄핵 국면에서 여의도를 중심으로 전국을 돌며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주도했던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향후 대선 과정에도 정치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손 목사는 탄핵 이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전라도 지역을 돌아다니며 정치적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손현보 목사 / 부산 세계로교회
"이재명 반대로도 볼 수 있는데, 이번 한 번은 전라도에서 역사를 바꾸는 그런 결정을 해달라..(는 의미로)"

손 목사는 또 극우적 행보에 대한 우려를 묻는 질문에 극우라는 단어에 동의할 수 없다며, 자신을 극우로 몰아가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손현보 목사 / 부산 세계로교회
"이런 목소리는 극우의 목소리가 아니고, 국민의 목소리죠. 그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그 많은 사람들을 극우로 몰아가서는 안 되고…"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이후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중단한 손현보 목사가 대선 과정에서 다시 정치적 집회에 나서기로 하면서 교계 반응도 주목됩니다.

손현보 목사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소속 교인들은 탄핵 정국 당시 "손현보 목사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총회에 징계를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손현보 목사가 강단에서 정치적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형태 목사 / 주님의보배교회 (25년 2월 21일)
"왜 마땅히 하나님의 말씀만 선포되어야 할 설교단에서, 존귀하신 하나님만 높임 받아야 할 거룩한 예배의 자리에서 극단적인 정치적 주장만을 늘어놓고 있습니까? 준엄한 설교의 자리를 정치 선동의 자리로 바꾸는 것은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큰 죄를 짓는 것입니다."

손현보 목사는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라는 신앙 수호 차원의 운동을 펼쳐왔지만, 언제부턴가 정치적인 메시지가 주를 이루며, 변질되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

손현보 목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도 정치적 행보를 멈추지 않을 뜻을 밝히면서
손 목사가 소속된 예장고신총회는 물론 한국교회 전반의 고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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