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은 마귀 짓" 다락방 류광수, 여신도 성폭행 혐의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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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은 마귀 짓" 다락방 류광수, 여신도 성폭행 혐의 피소

  • 2025-04-11 16:03
다락방 류광수 총재 성폭력 피해자 실명 기자회견

다락방 집사 장정희 씨, "폐기물 받아낸 오물통 된 느낌" 분노
"2013년 첫 성폭행 이후 2019년까지 세차례 더 폭행" 주장
다락방 탈퇴자 '코람데오연대' 측, "절대적 지위 이용 피해자들 굴복"
"성비위 피해자 빙산의 일각…숨은 피해자들 추가 고소" 검토
"류광수는 45만 명의 시대적 전도자 위상" 그루밍 성범죄 의혹 제기
류광수 측, 성관계 인정하나 성폭행은 부인 알려져
세계복음화전도협회, "확인되지 않은 의혹 기정사실화 하지 말라" 주장


국내 주요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세계복음화전도협회(세칭 다락방) 류광수 총재가 성폭행 혐의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 다락방 집사였던 장정희씨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광수 총재로 부터 네 차례 강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국내 주요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세계복음화전도협회(세칭 다락방) 류광수 총재가 성폭행 혐의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 다락방 집사였던 장정희씨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광수 총재로 부터 네 차례 강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
[앵커]

국내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 된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다락방 류광수 총재가 700억 대
재정 횡령 혐의로 고발 당한 데 이어 강제 성추행 혐의로 형사 고소를 당했습니다.

과거 다락방 내부 목회자의 성범죄를 비호했던 류광수 총재가 이번에는 성범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다락방 교회 집사였던 장정희 씨는 지난 2013년 류광수 총재가 부산의 한 호텔로 불러 강제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장정희 / 류광수 총재 성폭력 피해자
"목회자가 부르는데 저는 저한테 무슨 메시지, 앞으로 삶의 방향 그런 것들을 듣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몇 차례를 제 몸만 탐냈던 것 같습니다."

장 씨는 이후 2019년 까지 아버지 뻘 되는 류광수 총재에게 세 차례 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장정희 / 류광수 총재 성폭력 피해자
"제 자신이 무슨 폐기물 받아낸 오물통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다르겠지 이번에는 다르겠지 이렇게 짓밟았으면 좋은 말은 한 번은 해주겠지 그러고 만났습니다."

장 씨는 지난 2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류광수 총재를 강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습니다.

다락방 류광수 총재는 과거 다락방 목회자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사건에서 가해자를 비호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녹취] 류광수 총재 / 세계복음화전도협회 (2015년 8월)
"(부교역자를)불렀는데 왔어요. '사실이냐 그러니까 내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마귀에게 잡혔는지' 인정한 거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하느냐 그렇다 그럼됐다' 오늘부터 우리 모든 장로님들과 교역자들은 없는 걸로 해라. 왜냐 본인이 깨달으니까"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류광수 총재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됐다. 송주열 기자세계복음화전도협회 류광수 총재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됐다. 송주열 기자
류 총재는 이후에도 다락방 내 성범죄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가해자들을 두둔하거나 논란을 은폐해왔다는 게 다락방 탈퇴자들의 주장입니다.

[녹취] 김성호 목사 / 다락방 탈퇴자 '코람데오연대'
"다락방 내에서는 목사의 절대적인 지위를 이용하여 피해자를 굴복시켜 성폭행하고, 마치 전도, 선교를 위해서라면 윤리, 도덕을 폐기해도 되는 것처럼 성경을 왜곡하여 가스라이팅(세뇌)하는 공통적인 패턴을 보입니다."

다락방 탈퇴자들은 장씨와 같이 류광수 총재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추가 고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성호 목사 / 다락방 탈퇴자 '코람데오연대'
"현재 고소가 준비되고 있기도 하고 특정할 수 없어서 자세한 말씀은 못 합니다 만 숨어있는 피해자가 너무 많습니다. 성비위 피해자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범죄카르텔이 형성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다락방에서는 죄의 책임이 사탄에게 있다고 가르쳐 비윤리적인 행위나 성범죄의 책임을 사탄에게로 돌리기 때문에 범죄의 은폐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더욱이 류광수 총재가 다락방 안에서 시대적 전도자로 불릴 만큼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그루밍 성범죄나 범죄 은폐가 쉽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시온 기자 / 투데이코리아
"더구나 류광수씨는 45만 명의 시대적 전도자라고 내부에서 불리고 있고 정명석이 '시대적 사명자'라고 불렸던 것처럼 류광수는 이 안에서 '시대적 전도자'입니다. 이런 존재와 소통을 함에 있어서 아 이 분이 나한테 지난번에 이랬으니까 조심해야 되고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수 있을까"

다락방 류광수 총재는 장 씨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은 인정하지만 강제로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류광수 총재 /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출처 : 투데이코리아)
"제가 왜 그러겠어요? 아닙니다 절대. 그건 아닙니다. 더 좋아했어요. 무슨 성폭력을 해요?"

류광수 총재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기가 꺼져있었습니다.

(현장음) "전화기가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이와 별도로 세계복음화전도협회는 류광수 총재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류광수 총재가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응할 예정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기정사실화 하지 말아달라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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