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혹시 션윈예술단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션윈예술단은 단순한 문화 공연으로 홍보 되고 있지만, 한국교회가 사이비 종교로 여기는 파룬궁과 관련돼 있는데요. 한국교회총연합이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션윈예술단 공연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션윈예술단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공연 일정입니다. 미국 뉴욕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고, 한국을 비롯한 일본 등 아시아 지역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공연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공연으로 보이지만 파룬궁과 관련돼 있기 때문입니다. 파룬궁은 중국 공산당에 의해 탄압 받는 단체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단 전문가들은 파룬궁의 실체는 사이비 종교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영권 목사 / 한국교회이단대책위원협의회 사무총장
"문화 활동으로 접근하니까 일반 국민이나 성도들조차도 그 사람들에 대한 정체를 잘 모를 때에는 기 체조를 위해서 자신이 참여한다든지 그러다가 빠져들게 되는 거예요. 그렇다보니 다른 이단 집단에 비해 파룬궁이 일반 성도들한테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해외 언론 역시 이 공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피플지는 지난 7일 기사에서 션윈이 단순 예술 단체가 아닌 종교적 공동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더 가디언은 지난 2017년 기사에서 일부 관객들이 예상치 못한 종교적 메시지에 당혹감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또 뉴욕타임즈도 세 차례에 걸친 기사에서 션윈예술단 단원들의 피해 사례와 내부 문화에 대한 증언 등을 기술한 바 있습니다.
한국교회도 이 공연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션윈예술단의 공연은 파룬궁의 교리와 세계관을 무대 위에서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독교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에게 관람 주의를 권고했습니다. 한교총은 이어 "공연에는 신격화된 인물의 개입, 종말론적 집단 구원 장면 등 종교적 상징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위장 포교의 전형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는 지난 2018년 제103회 총회에서 파룬궁을 사이비 종교로 규정했습니다. 예장합신총회는 파룬궁 창시자인 이홍지의 경우 스스로를 삼위일체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며, 예수보다 더 높은 우주의 주로 묘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오직 파룬궁 수련만이 천국에 이르게 하고, 다수의 종말 예언과 제3차 세계대전 종식 등 비현실적 종말론을 전개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션윈예술단은 다음달 대구와 춘천, 과천 등을 돌며 공연을 펼칠 계획입니다. 한국교회 교인들은 물론 사회 전반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