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애도…"가난한 이들의 따뜻한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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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애도…"가난한 이들의 따뜻한 벗"

  • 2025-04-22 19:42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제(21일) 선종했습니다.

한국 개신교계도 잇따라 애도 메시지를 발표하고 가난한 이들의 따뜻한 친구가 되었던 교황의 삶이 큰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면서, 사랑과 정의, 평화의 복음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 선종했습니다.

예수회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비유럽권 출신 교황으로 사회적 약자 보호와 평화, 인권,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헌신한 지도자로 평가 받습니다.

개신교 지도자들과 만나 종교 자유 수호와 기독교 박해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교회 일치와 종교간 화해를 위한 대화와 협력에도 힘썼습니다.

또, 지난 2014년 방한 당시엔 세월호 참사 유족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꽃동네 장애인 등을 찾아 위로하고 연대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 위로하는 교황. 지난 2014년 8월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교황 모습.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위안부 할머니 위로하는 교황. 지난 2014년 8월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교황 모습.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애도 메시지를 발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자매와 형제로서, 세계 가톨릭 공동체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회협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사랑과 정의의 복음을 삶으로 보여줬다"며 "이주민과 난민, 고통받는 이들의 벗이 돼 주셨고, 정의와 자비의 목소리로 사회와 교회를 향해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셨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교황은 개신교와 가톨릭 간 화해와 일치를 위한 대화에도 깊은 헌신을 보여주셨다"며 "지난 해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의 일치 순례에서 공식 접견했을 당시,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전쟁과 위기, 생명과 정의, 평화의 과제들을 두고 함께 기도하고 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수적 성향의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도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애도하며 천주교인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교총은 "생전 지구촌 분단의 현장을 찾아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남기신 교황의 바람처럼 하루속히 지구촌의 모든 전쟁이 그쳐지길 기도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평소 청빈하고 소탈한 종교지도자로서 가난한 이들의 따뜻한 친구가 되었던 교황의 삶이 큰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대한성공회도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2년 동안 겸손과 사랑으로,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향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감을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황은 화려한 말보다 겸손한 행동으로, 권력보다 섬김으로, 교리적 논쟁보다 사랑의 실천으로 복음을 증거했다"며 "'인간의 고통 앞에서 중립은 있을 수 없다'는 그분의 신념은 분열된 세상에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제시해 주셨다"고 강조했습니다.

성공회는 "특별히 한반도에 대한 교황의 깊은 애정과 관심을 기억한다"며 "그가 남긴 화해와 평화, 가난한 이들을 향한 연민과 정의의 유산을 이어받아,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더욱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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