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교회에서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어린이날에 교회가 마련하고 있는 어린이축제는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에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행복을 누리는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행복해하는 어린이들의 웃음을 만나보시죠. 오요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거대한 놀이마당으로 변한 부천종합운동장.
30여 개 체험 부스가 들어섰고, 광장은 어린이들의 싱그러운 웃음소리로 가득 찹니다.
떡메치기와 다듬이질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문화 체험부터 에어바운스, 페이스페인팅, 롤링카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집니다.
새로운 체험을 통해 더 큰 꿈을 꾸고 가족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꿈을 먹고 살지요' 행사엔 중고등부 청년들부터 장로, 권사들에 이르기까지 700여 명의 교인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지역 주민들을 섬긴다. 부천성만교회가 지역주민들을 섬기기 위해 시작한 '꿈을 먹고 살지요' 행사는 어느덧 24년 째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동네 공원에서 출발한 작은 행사는 주민들의 호응 속에 성장해 올해부턴 부천시가 주관단체로 합류하는 등 부천시를 대표하는 어린이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찬용 목사 / 부천성만교회]
"지금은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많은데요. (아이들이) 어울리는 기쁨, 함께하는 기쁨을 체험하고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다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었기 때문에 24년 동안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5월 5일은 어린이날일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날',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어린이날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이 많았었는데, 덕분에 유익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며 섬김과 수고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김현희, 유지한, 유영훈 / 경기도 부천시]
-"집 근처에서 이런 행사하니깐 너무나도 좋고요. 사실 아이 데리고 어딜 가야 하나 고민 많이 했는데 어딜 가나 사람도 너무 많고 돈도 많이 들고 하는데, 이런 행사 참여하게 돼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것저것 다양한 게 많아서, 체험해 볼만 한 것들이 있어서 좋았어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김서현 / 한길초등학교 ]
"어린이날에 특별한 걸 해봐서 좋아요. 오늘이 휴일인데 여기에 (봉사자분들이) 나와주셔서 감사해요."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어린이날을 '교회학교의 날'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대형 에어바운스를 비롯해 기독교 가치관을 담은 뮤지컬 공연과 다양한 만들기 체험, 농구대회 등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마련했습니다.
[이온유 / 여의도순복음교회 초등부]
"에어바운스가 재미있었어요. 재미있었고 저쪽에서 맛있는 것도 나왔고, 새로운 친구들도 만났고 공연도 봤어요."
여의도순복음교회 앞 마당에 들어선 대형 에어바운스 놀이시설.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학교의 날' 행사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친구들도 초청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 교회의 문턱을 낮추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매일 경쟁하고 더 높아지라고 부추기는 오늘날 교육 현실 속에서 어린이들이 자신의 존재 가치와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깨닫도록 돕습니다.
[이성준 교장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학교]
"어린이날에 하나님의 성전에서, 주의 뜰에서 함께 거닐고 뛰놀면서 주의 사랑을 입기도 하고 전하기도 하자는 취지로 준비했습니다. 오늘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행복한 날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오늘 경험을 통하여서 어른이 되었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아이들이 되길 바랍니다."
어린이와 지역사회를 향한 교회의 섬김이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며 행복한 어린이날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교회학교의 날엔 히즈쇼의 가족 뮤지컬 '드림호-Ark의 비밀'이 공연됐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