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회를 가다] 작은 실천이 전 교인 녹색은총으로 '새사랑교회'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녹색교회를 가다] 작은 실천이 전 교인 녹색은총으로 '새사랑교회'

  • 2025-06-05 19:11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새사랑교회(이수경 목사)가 환경주일예배를 마치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새사랑교회 제공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새사랑교회(이수경 목사)가 환경주일예배를 마치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새사랑교회 제공
[앵커]

기후위기 시대, 지역사회에서 창조세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교회들을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CBS 연중기획 '녹색교회를 가다', 오늘은 도심 속에서 전 교인이 녹색은총을 누리고 있는 새사랑교회를 찾아가봤습니다.

송주열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오가는 행인들이 버린 쓰레기와 오물로 악취가 진동하던 곳에 감나무를 심고난 뒤 감꽃을 따라 꿀벌이 날아듭니다.

교회학교 어린이들은 인간의 욕심으로 병든 지구를 걱정하며 생태동요 음원을 만들었습니다.

[녹취] '아야 지구 아파요' (곡 프로듀싱 강태훈)
"아야 지구 아파요 열이 펄펄 나네요. 우리 함께 자연을 보호 합시다"

교인들은 예배를 마친 뒤 마을 걷기에 나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와 대기전력 차단, 일회용품 멈추기, 자전거 이용하기, 장바구니 가지고 다니기 등 생활 속에서 마음만 먹으면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캠페인을 펼칩니다.

초록 세상을 꿈꾸는 새사랑교회의 일상적인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수경 목사 / 새사랑교회
"1년 12달 365일 녹색이 푸른 것처럼 푸르지만 평안을 주잖아요. 그런 것처럼 평안하게 함께 잘 어울려져 가는 것 같습니다. (성도들의) 기도를 들어보면 너무 깊고 은혜롭고 어떻게 무엇을 사랑해야 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한 고백이 있고 들을 때마다 새로워요."

지난 2018년 녹색교회로 선정된 새사랑교회는 도심 상가에서 세살이 하는 넉넉지 않은 재정에도 전교인이 녹색은총을 누릴 수 있도록 교인들의 친환경적 코이노니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 예배당인 수목원에서 예배를 드리기도 하고, 농부의 마음으로 가꾼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로 애찬을 나눕니다.

매달 녹색은총을 배우는 책도 함께 읽습니다.

이수경 목사는 에어콘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손수건을 들고 다니고,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일부터 실천하다보니 녹색 그리스도인의 삶이 몸에 베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수경 목사 / 새사랑교회
"자연스럽게 그렇게 물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믿어져요. 사람이 뭔가 강요하거나 이렇게 해야 한다고 요구한다면 반항도 할 수 있고 부정도 할 수 있는데 그런 것 없이 평강가운데 함께 어우러져 가는 은혜를 하나님이 주신 거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교회 한 공간을 제로웨이스트샵으로 채운 새사랑교회는 다음 세대가 창조세계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교회 청소년들에게 제로웨이스트샵 운영을 맡길 계획입니다.

새사랑교회는 녹색 그리스도인의 삶은 시작할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교회 크기와 상관없이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창규 협력목사 / 새사랑교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같은 한국사회에서 처음으로 한국공해문제연구소를 열면서 한국사회 환경문제를 이슈화했던 그런 단체들과 연결된다면 너무나 많은 사역의 팁들 자료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회 크기에 따라 굉장히 많이있고 궁극적으로 우리 존재가 녹색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들이 가장 중요한 해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이수경 목사 / 새사랑교회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혼자서는 어렵지만 너무 작아서 못 하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서로 연결해서 연합해서 함께 어깨 맞대고 가면 누구든지 비록 작은 걸음이라도 큰 걸음으로 나아 갈 수 있는 녹색의 은총의 계절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심 속 녹색은총을 누리는 새사랑교회가 기후위기 시대 녹색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작은 실천의 결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김경환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