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의 그리스도인들, "내란세력 척결과 사회 대개혁 함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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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그리스도인들, "내란세력 척결과 사회 대개혁 함께 할 것"

  • 2025-06-06 17:12
핵심요약

향린교회, 수요평화거리기도회
철야집화와 간식 나눔 등 시민사회와 연대해와
"역사의 고비미다 개입하신 하나님"
"한반도 평화·약자와의 동행 기도"
"갈등과 분열 넘어 국민 통합 이뤄주길"



[앵커]
지난 6개월 간의 내란 극복 투쟁을 돌아보며 이번 대선 결과의 의미를 되새기는 거리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탄핵 정국, 광장으로 나섰던 그리스도인들은 내란 세력의 완전한 청산과 민주주의의 회복, 그리고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새로운 세상을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12.3 내란 사태와 탄핵 정국에서 거리와 광장으로 나섰던 수많은 시민들 가운데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도 있었습니다.

과거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향린교회는 이번에 교회 공간을 시민들을 위한 쉼터로 개방했습니다.

철야 집회는 물론, 집회참가 시민들과 간식을 나누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시민사회와 적극 연대했습니다.

지난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향린교회의  향린교회 수요평화거리기도회.지난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향린교회의 향린교회 수요평화거리기도회.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향린교회의 수요 평화거리기도회 참가자들은 지난 6개월 간의 투쟁을 돌아보며 감사와 다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비상계엄 해제 등 매순간 역사의 고비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셨음을 고백한다"며 "허락해주신 새 세상에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유혜연 집사/ 향린교회]
"이제 우리 앞에 놓여있는 내란세력 척결과 사회 대개혁을 위해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힘써 일하게 하여주시옵소서.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하시는 주님. 우리에게 새 힘과 소망 주시길 기도합니다.)"


이들은 "정권이 바뀐 것 만으로 우리사회가 진일보 할 수는 없다면서 "불의한 기득권과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개혁하는 데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힘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특별히, 남북이 적대 관계를 해소하고 소통 창구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정선영 집사 / 향린교회]
"일하다 죽는 이들이 없는 세상, 밀린 월세를 내지 못해 가족이 함께 스스로 삶을 놓아버리는 일이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가게 해 주소서. 또한 간절히 원하는 것은 남북으로 갈라진 이 땅에서 여전히 서로를 향해 겨누고 있는 총부리를 내려놓게 하시고, 하루속히 이 땅에 온전한 평화가 찾아오게 해주소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선서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선서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기도회 참가자들은 또,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 깊이 박힌 증오와 혐오, 적대감을 극복해야 한다"며 "새 대통령이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이념적 간극을 좁히고 국민을 통합 하는데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교회 또한, 시대의 양심으로서 약자 보호와 민주주의 수호의 관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잃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동서 집사 / 향린교회 사회부장]
"저희는 끊임없이 하나님나라 운동에 평상시대로 매진해야겠죠.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그런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 민주 정부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도자로서의 첫 마음을 잃지 않고 소외된 이들과 약자들의 삶을 세심히 살펴주길 바란다"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도 사회적 연대와 실천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 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이선구]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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