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NGO 월드비전이 최근 아동 꿈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3박 4일 일정의 국토대장정을 진행했습니다.
다음세대가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을 넘어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전 정신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3박 4박간의 강행군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공원에 들어선 월드비전 국토대장정단.
응원과 환호 속에 끝까지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마침내 한 명도 빠짐없이 완주를 이뤄냈습니다.
이번 국토대장정엔 월드비전 꿈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중학교 2학년 학생 100명이 참여해, 삼척부터 동해, 강릉, 양양으로 이어지는 60여 km의 해파랑길을 걸었습니다.
밤낮으로 이어진 국토대장정은 단순한 걷기 행사가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연대와 인내와 용기의 가치를 몸소 배우는 성장의 장이었습니다.
[전한나 / 월드비전 국토대장정 참가자]
"앞으로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피하지 않고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 혼자'가 아닌 '우리 함께'의 가치를 이제 저는 잊지 않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우리는 걷는 사람들이 아니라,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 길에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국토대장정은 과도한 입시경쟁과 물질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세계시민으로서의 비전과 역량을 키워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지구적 과제인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함께 고민해보며 환경 슬로건 만들기, 생태 순환 퍼포먼스, 해변가 쓰레기 줍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또, 물을 기르기 위해 매일 6km 이상 걸어 다녀야 하는 개발도상국 아동들의 고통을 직접 체험해보며 세계를 향한 더 큰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조명환 회장 / 월드비전]
"여러분들이 지난 며칠 동안 행군을 통해서 그 참아낸 인내와 용기와 희망이 앞으로 여러분의 미래를 더욱더 튼튼하고, 값지고, 밝게 만들어 줄 줄 믿습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대한민국을 끌고 갈 인재들이고,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인재로 열심히 뛰어다닐 인재들이 분명히 될 것입니다." 
대장정을 완주한 학생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일단 도전해보자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저마다의 가슴 속에 소중한 꿈을 품었습니다.
[하주아 / 월드비전 국토대장정 참가자]
"물집도 터지고, 아프고, 다리도 마비될 거 같고 그랬는데, 정말 말 그대로 친구들과 선생님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저는 이번 국토대장정을 통해 얻은 경험으로 포기보다는 도전을 위주로 스스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김건우. 정승호 / 월드비전 국토대장정 참가자]
"천문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야간행군을 할 때 밤하늘을 보면서, 별을 많이 보면서 어떤 숨겨진 별들이 더 있을까 궁금해하면서 걸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좀 게으른 성격인데, 이번 일을 계기로 성실하게 연습도 많이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작곡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3박 4일간의 대장정 속 길 위에서 흘린 아이들의 땀방울과 눈물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희망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현] [영상편집 김경환] [영상제공 월드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