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를 마주한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녹색교회, 녹색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제42회 환경선교주일을 맞아 오늘(9일) 일산광림교회에서 제1회 감리회 환경선교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설교를 전한 중부연회 환경선교위원장 김영대 목사(꿈마을엘림교회)는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세상에 대한 청지기 사명을 맡기셨다"면서, "녹색교회운동이 불편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예배에는 다음세대들도 참석해 일상의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하영 학생(평화를만드는교회)은 "지구를 위해 쓰레기를 줄이고, 생태계를 보존하자고 말하면서도 오래된 생활방식을 바꾸는 일은 너무나 어렵다"면서 "우리에게 약한 지구를 구할 힘과 지구에 잘못한 것을 회개하고 돌이키는 결단력과 행동력을 달라"고 기도했다.
이날 예배는 감리회본부 선교국 환경선교위원회가 주최하고, 감리교생태목회연구소와 중부연회 환경선교위원회가 주관해 진행됐다. 환경선교사역을 감리회 전체 교회로 확대하기 위해 교단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연합예배이다.
감리회는 앞서 지난 4월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대회에서 150주년을 향한 비전선언문을 발표하고 '창조세상 보존을 위한 환경살림운동 전개'를 선언한 바 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축하영상을 보내, 전국의 감리교회가 지구를 아끼고 보전하는 일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김 감독회장은 "환경파괴로 지구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하는 이 때에, 연합예배를 통해서 환경선교운동이 전국 감리교회로 확산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통해 지구를 보호하며 우리 삶에 다시 창조질서를 세워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배참석자들은 환경선교주일 선언문을 통해 창조세계의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돌보며, 세계교회-시민사회와 연대해 기후정의를 실현하고, 소비중심적 생활방식을 회개하고 단순하고 소박한 절제의 삶을 실천하는 녹색그리스도인이 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올해의 녹색교회에 선정된 감리회 소속 교회들(꿈마을엘림교회와 아현교회, 영일교회)에 포도나무가지로 만든 십자가를 전달하고, 녹색교회운동에 더욱 앞장서달라며 격려했다. 현재 감리회 소속 녹색교회는 41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