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강화 최북단에 '평화통일 기도의 집' 착공예배…"민족 화해 위해 기도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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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강화 최북단에 '평화통일 기도의 집' 착공예배…"민족 화해 위해 기도하는 곳"

  • 2025-07-03 19:54


기독교대한감리회가 3일 오후 인천 강화군 교동면 지석리 산70번지에서 평화통일 기도의 집 착공 감사예배를 드렸다. 송주열 기자기독교대한감리회가 3일 오후 인천 강화군 교동면 지석리 산70번지에서 평화통일 기도의 집 착공 감사예배를 드렸다. 송주열 기자
[앵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개신교 선교 14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북한 땅이 보이는 강화도 최북단에 '평화통일 기도의 집'을 세웁니다.

오늘(3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에 완공 예정인 '평화통일 기도의 집'은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처소로, 평화 순례에 나선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녹취] '우리의 소원' 노래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북한 땅이 보이는 강화도 망향대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기감은 지난해 9월 남북관계 악화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남북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의 끈을 놓지 말자며 강화도 최북단 망향대에 평화통일 기도의 집 건립 준비 예배를 드렸습니다.

기감은 건립 준비 예배를 드린 뒤 열 달 만에 까다로운 최전방지역 건축 설계와 건축공사 허가까지 마쳐 평화통일 기도의 집 착공예배를 드렸습니다.

기감 김정석 감독회장은 "민족의 아픔과 현실을 놓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 평화와 하나됨의 역사가 있게 될 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정석 감독회장 / 기독교대한감리회
"이곳에서 기도할 때마다 내 죄를 회개하고 이 민족의 아픔과 이 민족의 현실 앞에 마음을 돌이켜 마음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향하는 기도의 소리가 울려 퍼지게 될 때 하나님이 이 땅에 하나님 주신 놀라운 평화와 하나됨의 역사가 있게 될 줄 믿습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첫 삽을 뜬 평화통일 기도의 집은 3개월여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10월 완공예정입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 인천 강화군 교동
"황해도 연백까지 1.8km, 북한 땅이 손에 닿을 듯 보이는 평화통일 기도의 집은 기독교인들에게는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교회로, 일반 시민들에게는 평화 순례코스로 개방됩니다."

평화통일 기도의 집 착공예배 참석자들이 북한 땅을 바라보며 '우리의 소원' 노래를 부르고 있다. 송주열 기자평화통일 기도의 집 착공예배 참석자들이 북한 땅을 바라보며 '우리의 소원' 노래를 부르고 있다. 송주열 기자
연면적 88.12제곱미터, 총 사업비 5억 원 규모로 지어지는 평화통일 기도의집은 휴게실과 회의실, 예배실, 기도실이 들어서며, 최대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남북 통일을 위한 염원을 모을 수 있도록 '기도하는 나팔' 모양으로 설계했습니다.

십자가는 노출을 최소화하기위해 대형 창문에 삽입할 예정입니다.

[녹취] 노성진 박사 / 기감 '평화통일 기도의 집' 설계
"건물이 크지 않기 때문에 멋을 부릴 수 없었어요. 그래서 아주 강력한 모양하나 만들자 그게 나팔이었습니다. 북을 향해 기도하는 나팔이 됐습니다."

기감 평화통일 기도의 집은 교동 12개 감리교회가 함께 관리할 예정입니다.

기감은 분단 80년, 개신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평화통일 기도의 집을 피스메이커로서의 교회의 역할을 상기시키는 기도처소이자 교육장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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