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침례신학대학교.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이하 침신대)가 오랜 이사회 파행 끝에 결국 교육부로부터 전·현직 이사 중 7명에 대한 승인 취소 통보를 받고 관선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최인수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은 7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를 위한 기도 호소문'을 통해 "교육부가 지난 6일, 이사 3명(피영민·윤양중·임원주)만 남기는 조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총회 측에 따르면 교육부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거쳐 임기 2년의 관선이사 8명을 파송할 예정이다. 사학 운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이지만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지켜야 할 신학교가 외부 이사진에 의해 운영된다는 점에서 교단 내부의 우려도 적지 않다.
침신대는 이사진 정원 11명 중 정이사 4명, 긴급처리권이사 3명 등 7명으로 운영되어 왔다. 총회는 지난해 TF팀을 가동하며 이사 충원과 갈등 중재에 나섰고, 지난 총회에서 대의원 만장일치로 고명진 목사와 김인환 목사를 이사 후보로 파송했으나 침신대 이사회는 파송한 이사 선임을 부결했다.
의결을 위해서는 현 이사진 7명 중 6명의 찬성이 필요해 단 2명의 반대만으로도 의사결정이 무산되는 구조적 한계가 반복됐다는 게 총회 측 설명이다.
최 총회장은 "침신대 이사진의 파행은 오랜 시간 총회의 해결 과제였다"며 "단순히 행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교단의 미래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의 존립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관선이사 파송 사태 속에 학교의 존립을 결정지을 교육부의 대학기관평가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인증 유예' 판정을 받은 학교가 정상적인 교육부 지원을 받고 학사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올해 인증평가 통과가 필수적이다. 총회 측은 "재학생 충원율을 80%까지 올려야만 인증평가를 통과할 수 있다"며 전국 교단 교회와 성도들에게 전폭적인 학생 충원 협력과 기도를 호소하고 나섰다.
최인수 총회장은 "침신대가 흔들리면 우리 교단의 미래도 흔들린다"며 "지금은 과거에 붙잡혀 소모적인 논쟁을 할 때가 아니라 함께 무릎 꿇고 기도하며 구체적인 행동으로 침신대를 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