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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폭동 배후' 혐의 전광훈 구속…종교계 "무너진 법치 바로세워야"

'서부지법 폭동 배후' 혐의 전광훈 구속…종교계 "무너진 법치 바로세워야"

법원, 구속영장 발부…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묻는 전환점 돼야"



[앵커]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 혐의를 받는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씨가 어젯밤(지난 13일) 구속됐습니다.

사태 발생 1년 만인데요.

법원은 전 씨가 증거를 없애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월 19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에 격앙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 청사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경찰은 '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에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씨가 있다고 봤습니다.

전 씨가 신앙심을 내세워 지지자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측근과 유튜버에게 금전 지원을 하며, 법원 난입을 부추겼다는 겁니다.

[영상]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지난해 1월 18일)
"저항권을 내가 드디어 선포한다. 저항권이 발동되면 이제는 전체가 다 정부 구조, 헌법, 헌법 위에 권위가 있잖습니까."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한 차례 구속영장이 반려된 뒤 경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특수주거침입 등 혐의로 영장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지난해 7월 압수수색을 앞두고 교회 사무실 컴퓨터가 대거 교체된 정황을 제시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장 심사에 앞서 전 씨는 경찰이 지난해 8월 압수수색 결과 서부지법 사태 관련 증거물이 없었다는 수색증명서를 보내줬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민저항권' 주장은 이어갔고, 지지자들은 영장기각을 외쳤습니다.

[녹취]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국민저항권은요, 법대 2학년생이면요. 다 이해하는 거예요."

[현장음] "총사령관 전광훈 목사님 파이팅!"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씨가 1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에 앞서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정우 영상기자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씨가 1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에 앞서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정우 영상기자
전 씨가 영장 심사를 받는 동안 법원 앞에서는 개신교와 천주교 등 5대 종단이 함께하는 범종교개혁시민연대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전 씨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경우 종교를 악용한 선동이 반복될 수 있다며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범종교개혁시민연대 성명서 낭독
"종교가 사회의 빛이 되기는커녕 갈등과 혐오의 진원지가 된 작금의 현실 앞에서 우리는 이를 우리 종교인들의 공업이자 사회적 죄 그리고 우리 공동체 전체가 짊어져야 할 연대적 책임으로 통감합니다."

범종교연대는 이번 구속이 무너진 법치를 바로 잡을 중요한 계기라면서, 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묻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정용현]  [영상출처 유튜브 '전광훈TV'] [영상편집 김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