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장합동 광주·전남·제주노회협의회 임역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종교 단체의 광역 단위 협의체 구성은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개별 교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적 위기—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교세 위축 등—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연대의 성격을 지닌다.
지난 20일 광주미문교회(배정환 목사 시무)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광주·전남·제주노회협의회 제15회 정기총회'는 이 세 지역을 하나로 묶는 교계의 행정적, 영적 결속력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전체 22개 노회 중 20개 노회에서 파송된 179명의 목사·장로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는 지역 사회를 향한 교회의 공적 책임을 다짐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출범시켰다.
"주를 따르는 삶"…지도자의 헌신과 연대 강조이날 1부 예배에서 '주를 따르는 삶(눅 9:57-62)'을 주제로 설교에 나선 직전 대표회장 이원석 목사(운암중앙교회)는 복잡한 사회적 갈등 속에서 영적 지도자들이 갖춰야 할 희생과 결단의 자세를 역설했다. 이는 협의회가 단순히 교단 내 정치적 모임에 머물지 않고, 지역 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선언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대표회장에 취임한 김상신 목사(왼쪽)와 이임한 이원석 목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신임 대표회장 김상신 목사 추대…소통과 화합의 새 회기총회의 핵심 안건인 임원 선거에서는 광주성은교회 김상신 목사가 제15회기 신임 대표회장으로 단독 추대되었다. 또한 실무를 총괄할 총무에는 전기성 목사(여수새순교회)와 박성수 목사(두암중앙교회)가 선출되어 광주와 전남 권역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임원진이 꾸려졌다.
신구 임원 교체와 함께 진행된 이·취임식에는 전 총회장 백남선 목사와 호남협의회 회장 설안선 목사, 광신대 총장 박은식 목사 등 교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신임 임원진에 힘을 실었다. 이들의 환영사와 격려사는 광주·전남·제주라는 광활한 지역적 경계를 신앙의 연대로 극복해 온 협의회의 역사적 무게감을 보여주었다.
파편화되는 현대 사회 속에서, 22개 노회를 하나로 연결하는 협의회의 존재는 그 자체로 강력한 사회적 자본이다. 새롭게 닻을 올린 제15회기가 개교회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 지역의 융합과 상생을 이끌어낼 마중물이 될지 교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