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조용술목사기념사업회(이사장 이해학)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복음교회에서 '평화공존의 길 다시묻다'를 주제로 제1차 토론회를 열었다. 송주열 기자[앵커]
이재명 정부 들어서도 적대적으로 돌아선 남북관계가 좀처럼 대화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기후위기, AI의 도전 등 시대적 전환기에 남북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다시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1980년대 우리 사회 인권과 민주화, 통일 운동에 앞장섰던 조용술 목사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해 만들어진 사단법인 조용술 목사 기념사업회가 첫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첫 토론회 주제는 '평화공존의 길 다시 묻다'입니다.
국제정세와 동북아 안보환경은 물론이고 기후위기와 AI 도전 등 인류 문명의 새로운 도전 앞에 선 한반도가 복합적 위기에 놓여있지만, 위기의 시대일수록 평화를 포기하지 않는 상상력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섭니다.
[녹취] 이해학 목사 / 조용술목사기념사업회 이사장
"그래서 함께 더불어 돕고 협력하며 살아가는 그런 것을 기술로 정책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일궈갈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오늘 이 토론을 함께 진지하게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토론회 초점은 남북 평화공존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에 모아졌습니다.
평화학과 북한학을 전공한 카이스트 윤영상 교수는 기조발제에 나서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해 먼저 사회적 합의부터 이뤄야 한다며, 평화공존 구상에 대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도 설득하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언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영상 연구교수 /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우리의 언어는 달라져야 합니다. 책임있는 언어를 써야 된다는 이야깁니다. 중도층도 설득해야 합니다. 합리적 보수도 설득해야 합니다. 언어가 단지 30%-40%가 아니라 50%, 60%, 70%까지 어떻게 보면 공감을 이끌어내는 언어로 만들어 내야지 바꾸어 낼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윤 교수는 또, 이른바 진보진영에서도 강대국의 힘의 논리를 반영한 다극화체제란 언어로 한반도 정세를 분석하는 것도 한반도 평화공존을 가로막는 일종의 언어 폭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윤영상 연구교수 /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다극화란 말은 우리 한국의 편향된 질서를 극대화 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함부로 써서는 안된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함부로 쓰고 있어요"
맹목적인 숭미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녹취] 윤기종 공동대표 / 한국중립화추진시민연대
"일방적인 미국 추종, 맹목적인 숭미가 우리 민족과 국민에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수세적이었던 한미관계도 실리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주고 우리가 필요한 것은 당당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다른 나라들도 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공존의 담론을 꺼내 든 조용술 평화전략 원탁회의는 앞으로 토론회를 정례화 해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논하는 공론 플랫폼으로 만들어나간다는 구상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