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어야 할 교회 안에서, 오히려 서로의 평가와 오해, 비난으로 상처받고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교회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진정한 치유와 희망의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과 해법을 담은 책이 나왔습니다.
이번 주 새로 나온 책을 정원희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우리는 왜 교회에서 상처받는가'/스캇 맥나이트·에이드리엔 깁슨 지음, 두란노 펴냄]교회 안에서 겪는 권위의 남용, 편견과 배제는 때로 깊은 트라우마가 돼 신앙마저 흔들어 놓습니다.
'우리는 왜 교회에서 상처받는가'는 이러한 교회 내 갈등과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성경적, 상담학적 안내서입니다.
저명한 신약학자 스캇 맥나이트와 트라우마 상담 전문가 에이드리엔 깁슨은 사도 바울 역시 고린도 교인들의 오해와 언어폭력 속에서 종교적 트라우마를 겪은 인간적인 목회자였다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사도 바울의 사례를 통해, 피해자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건강한 경계를 세우는 등 안전한 교회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합니다.
['바울 신학 크로키'/김선용 지음, 비아토르 펴냄]바울의 치열한 신학적 고뇌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책도 있습니다.
성서학 연구자인 김선용 박사는 '바울 신학 크로키'에서 종말의 지연과 공동체의 갈등 등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던 바울의 사유 과정을 미술의 '크로키'처럼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특히 바울이 말한 믿음, 즉 '피스티스'가 지적 동의가 아닌 '관계를 묶고 유지하는 신뢰의 약속'임을 강조하며,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민주 사회에서 감당해야 할 공공적 책임과 실천적 과제를 무겁게 던져줍니다.
['피르케이 아보트'/변순복 지음, 하임 펴냄]예수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그들이 호흡했던 1세기 유대적 신학 토양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르케이 아보트'는 전 백석대 교수인 변순복 박사가 지난 2004년 CBS에서 '탈무드 여행'이란 제목으로 방영된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할 당시 교재에, 주석을 붙여 펴낸 해설서입니다.
2년 전 아시아 최초로 유대교 구전 율법서 '미쉬나' 전권을 완역한 바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고대 현자들의 가르침이 예수님의 '산상수훈'이나 '황금률'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보여주며, 각 구절마다 신·구약 성경을 연결하고 구체적인 삶의 적용점까지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인터뷰] 변순복 박사 / 전 백석대학교 교수
"우리가 기독교인들이, 현대인들이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하는 그 적용점을 보여주는데 그 적용점에서는 구약성경 신약성경을 이 구절과 연결되는 구절을 다 찾아놓았습니다. 예수님이 설명하실 때 구약 신약을 연결하신 것과 똑같습니다."['희망을 짓는다는 것'/엘렌 데이비스·오스틴 매키버 데니스 지음, 바이북스 펴냄]믿음의 뿌리에서 길어 올린 지혜로운 말씀들은, 오늘날 강단과 일상 속에서 어떻게 희망의 언어로 되살아나야 할까.
세계적인 구약학자 엘렌 데이비스는 '희망을 짓는다는 것'에서 가벼운 예화나 3대지 요점 정리가 아닌,
깊이 있는 성경 본문 '주해' 자체가 설교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선포된 51편의 설교와 5편의 에세이는 말씀 본연의 빛을 드러냅니다.
CBS 뉴스 정원희입니다.
[영상 기자 이정우]
[영상 편집 최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