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넘는 시간 동안 교파를 초월해 연합 성회를 여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개교회주의를 벗어나 풀뿌리 연합을 이루는 연합 성회 현장을 이승규 기자가 찾았습니다.
[기자]
오전 집회에 참석한 교인들의 눈이 초롱초롱합니다. 설교하는 목회자 역시 열정적인 설교로 교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이어지는 뜨거운 기도, 간절한 기도 제목을 붙들고 하나님께 아뢰는 시간을 갖습니다. 30도를 훌쩍 넘어가는 폭염을 맞아 시원한 바다로 수영장으로 놀러 가고 싶지만 이들은 뜨거운 기도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서로 다른 교회에 출석하고 있지만 말씀과 기도 앞에서 어색함은 찾을 수 없습니다.
교파를 초월한 5개 교회가 연합해 진행한 성회로, 올해는 부천성만교회와 복된이웃교회, 신현교회, 원천교회, 성안교회 등 장로교 3개 교회와 감리교 2개 교회에서 7백 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연합 성회는 개교회주의를 벗어나 교회 연합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아오던 목회자들은 작은 사역부터 함께 해보자고 의기투합했고, 여름 성회를 시작하게 된 겁니다. 이 교회들은 평소에도 크고 작은 사역들을 함께 하며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2박 3일 동안 이어지는 집회는 말씀을 듣고 기도와 찬양으로 채워집니다. 새벽부터 시작해 하루 세 번 집회가 열리지만 목회자나 교인 모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합니다. 프로그램이 단순한 이유는 바로 한국교회가 예전에 보여줬던 뜨거움을 되찾으려는 마음 때문입니다. 수련회라 부르지 않고 성회라 이름 붙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문강원 목사 / 원천교회
"소위 옛날식 부흥회라고 하잖아요. 그냥 다른 기교나 이런 거 없이 북만 치고도 우리가 뜨겁게 금식 기도했던 것처럼 원색적인 부흥회 부르짖는 기도…"
이미 10년 이상 진행해 온 수련회이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교인들은 하나가 됐습니다. 설교나 예배 형식 등 많은 게 다르지만, 교인들은 은혜를 받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찬용 목사 / 부천 성만교회
"목회자들은 성도들이 은혜를 받는 게 제일 좋죠. 각각 다양한 목사님들에게 은혜 받고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동현 목사 / 복된이웃교회
"어떤 이슈가 있거나 명분을 잡고 하는 것은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성경 말씀에 순종해서 10년 넘도록 하는 것은 그야말로 믿음으로 순종하는 순종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한국교회가 뜨거웠던 시절로 되돌아가는 5개 교회의 연합 성회. 연합 성회를 통해 교인들의 신앙이 한층 성숙해지길 기대해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