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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재난급 폭염' 속 생수 2만 병 나눔…취약계층 지원 확대

구세군, '재난급 폭염' 속 생수 2만 병 나눔…취약계층 지원 확대

핵심요약

구세군, '무더위 생수 나눔' 전국 캠페인으로 확대
전국 곳곳에서 생수 2만여 병 나눔
"재난 수준의 폭염…취약계층 지원 필요"



[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구세군이 '무더위 생수 나눔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더위에 지친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나누며 작은 위로를 건넸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며 서울 전역에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구세군이 도심 한복판에서 생수 나눔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구세군에서 생수 나눔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원하게 생수 받아 가세요!"

찌는 듯한 폭염에 찌푸렸던 시민들의 얼굴도 구세군이 건넨 생수 한 병에 금세 환해집니다.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던 시민들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릅니다.

[김민솔 / 경상남도 창원시]
"물을 받아서 마음도 같이 시원해지는 것 같고, 더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께 이런 좋은 단체에서 지원을 더 해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낯선 폭염에 지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시원한 생수는 반가운 선물이 됐습니다.

[엘리엇 / 영국]
"마치 오븐 같아요. 너무 덥습니다. (생수 나눔) 이런 건 처음 봤지만, 전 세계 어디에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무더위에 사람들에게 무료로 물을 제공하는 건 큰 도움이 됩니다. 정말 훌륭한 일을 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를 보고 지역사회에 다시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구세군 봉사자가 시민들에게 생수를 건네는 모습. 구세군 제공구세군 봉사자가 시민들에게 생수를 건네는 모습. 구세군 제공
구세군은 지난해부터 폭염 속 시민들의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생수 나눔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폭염이 일상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교회와 시설별로 진행하던 캠페인을 전국 단위의 통합 캠페인으로 확대했습니다.

올해는 7월부터 인천, 강원, 전북, 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 2만여 병의 생수를 나누며 폭염 속 시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광화문역, 서대문역, 아현역, 충정로역 등 4개 거점에서 생수 나눔을 진행해 시민들에게 총 2천 병을 전달했습니다.

[김병윤 사령관 / 구세군 한국군국]
"작은 생수 한 병이지만 지친 시민들이 이 생수 한 병 드시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구세군이 함께한다는 의미로 오늘 이곳에 나오게 됐습니다. 받는 분들이 '나를 돌보는 분들이 있구나' 힘을 얻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그래서 모두가 함께 서로를 돌보는 (사회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구세군 마포영문(교회)에서 진행한 무더위 생수나눔. 구세군 제공구세군 마포영문(교회)에서 진행한 무더위 생수나눔. 구세군 제공
구세군은 "폭염이 재난 수준으로 심각해지면서 쪽방촌 주민과 거리 노숙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독거노인과 만성질환자 등 체력이 약한 이웃들에게는 짧은 외출과 이동조차 큰 부담이자 실질적인 생존의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교회의 세심한 돌봄과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성민 사무국장 / 브릿지종합지원센터]
"거리에 계신 노숙인 분들 매일 찾아가서 하루에 세 번씩 생수랑 식용 포도당 들고 다니면서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원이 한정돼 있다 보니까 구석구석까지 갈 수 없는 경우들이 많아요. 그래서 혹시 (도움이 필요한 분이) 보이시면 저희 '노숙인 응급콜'이 있거든요. 그쪽으로 연락을 주시고, 교회 가시거나 예배드리실 때 저희 선생님들 위해서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구세군은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현실에서 기후위기 극복 캠페인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시민에게 필요한 생활밀착형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구세군 도리원영문(교회)에서 진행한 생수 나눔 활동. 구세군 제공구세군 도리원영문(교회)에서 진행한 생수 나눔 활동. 구세군 제공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