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천 목사가 설교의 패러다임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하나님을 기쁘시게, 교회를 새롭게, 목회자를 행복하게'를 표어로 내건 성은목회포럼(대표 신제섭 목사) 9월 정기 세미나가 7일 오전 광주 광산교회(윤재택 목사 시무)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는 서울신학대학교 전 교수이자 바나바훈련원 초대 원장을 지낸 이강천 목사가 강사로 나서 최근 펴낸 저서 《듣는 예배로서의 설교》(쿰란출판사)를 바탕으로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설교의 본질과 영적 회복을 일깨웠다.
이강천 목사는 과거 유학과 신학교수를 거쳐 목회시절 겪었던 설교에 대한 비판과 고뇌의 경험을 나누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 목사는 "논리적이고 짜임새 있는 지식 전달이나 윤리·도덕적 교훈을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결코 성도들의 영혼을 변화시킬 수 없다"며 "설교의 주체이자 진정한 발화자는 목사가 아닌 현재도 살아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진정한 설교자로 거듭나기 위한 4대 원리로 ▲설교의 발화자는 하나님이라는 '진정한 화자' ▲지금도 말씀하시는 '살아있는 신앙' ▲성경을 통해 오늘 주시는 음성을 듣는 '현재적 메시지' ▲설교자를 포함해 모든 회중이 함께 듣는 '공동의 예배'를 제시했다.
이 목사는 "과거의 언어로 기록된 성경 텍스트를 성령의 영감을 통해 오늘 나를 향한 살아있는 '현재적 언어'로 전환해 들려주는 것이 바로 성령의 역전"이라며, "AI가 방대한 지식으로 설교문을 작성해 내는 시대에 목회자가 강단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오직 성령과의 깊은 영적 교통과 기도를 통한 영감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설교자는 성도들에게 무거운 율법의 짐을 지우는 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대신 지신 십자가 복음과 은혜를 선포하는 대언자가 되어야 한다"며 말씀을 준비하기 전 하나님 앞에 마음을 비우고 묻고 듣는 기도의 훈련을 거듭 강조했다.
성은목회포럼은 "설교 준비로 매주 고뇌하고 지쳐가는 목회자들이 설교를 무거운 짐이 아닌 감격스러운 영적 특권으로 회복하는 귀한 도전의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