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크리스천 노컷뉴스

교회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것"…군산서 신앙강좌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것"…군산서 신앙강좌

하도균 교수 초청해 기독교 웰다잉 조명
죽음과 부활의 복음으로 삶의 의미 살펴

신앙강좌가 열린 군산중앙성결교회 비전센터. 최화랑 기자신앙강좌가 열린 군산중앙성결교회 비전센터. 최화랑 기자
군산시장로연합회가 기독교적 관점에서 죽음을 바라보는 신앙강좌를 열었다.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현재의 삶을 더욱 충실하게 살아가는 계기로 삼자는 취지였다.
 
12일 군산중앙성결교회에서 열린 이번 강좌에는 서울신학대학교 하도균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하 교수는 '죽음을 준비하는 신앙', '삶을 완성하는 복음'을 주제로 기독교 웰다잉의 의미와 실천적 방향을 제시했다. 웰다잉이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 품위를 지키며 삶을 마무리하는 것을 뜻한다.
 
행사를 주최한 군산시장로회연합회 대표회장 남궁세창 장로는 "과실이 때를 따라 열매를 맺듯이 계절이 바뀌는 이때 우리의 신앙도 다시 한번 돌아보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죽음을 바라보는 성경적인 시각, 즉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곧 오늘의 삶을 더욱 아름답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임을 아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군산시장로연합회 대표회장 남궁세창 장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군산시장로연합회 대표회장 남궁세창 장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환영사를 맡은 군산중앙성결교회 김에벤 목사는 "오늘 강좌가 우리의 신앙과 삶을 차분히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남은 날들을 더욱 아름답고 의미 있게 살아갈 지혜를 얻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군산시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이천우 목사는 "이 강좌를 통해 죽음이 두려움만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삶을 더욱 충실하게 살아가고 군산 지역 사회에도 아름다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귀한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도균 교수는 강의에서 죽음을 삶의 마지막 순간에 맞닥뜨리는 사건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미리 준비하고 현재의 삶을 돌아보는 과정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죽지만 죽음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처음 가는 길이라도 낯설지 않다"며 "죽음을 알고 준비하면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일반적인 웰다잉과 기독교 웰다잉의 차이가 죽음 이후를 바라보는 세계관에 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웰다잉은 죽음과 부활이라는 복음의 토대 위에서 죽음을 준비하고, 이를 통해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까지 생각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서울신학대학교 하도균 교수가 '죽음을 준비하는 신앙', '삶을 완성하는 복음'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서울신학대학교 하도균 교수가 '죽음을 준비하는 신앙', '삶을 완성하는 복음'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현대사회가 죽음을 병원과 장례식장의 영역으로 분리하면서 죽음을 생각할 기회가 줄어든 현실도 짚었다. 하 교수는 "죽음을 이야기하지 않는 신앙은 현세적일 수밖에 없다"며 "내가 언제든 죽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 때 삶을 돌아보고 겸손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교회가 죽음에 대한 신앙적 의미를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죽음을 준비하는 삶이 현재의 삶을 잘 살아가는 것과도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죽음을 준비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죽음을 준비하는 삶이 성경적인 삶"이라며 "죄로 인해 찾아온 죽음을 넘어서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복음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