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한인수 장로의 ''전도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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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한인수 장로의 ''전도 시나리오''

  • 2006-11-03 11:31

"거저 받은 달란트 하나님 위해 써야죠"

그윽하고 중후한 목소리로 인자한 아버지 역을 도맡아 온 중견 탤런트 한인수 씨는 ''''신앙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몸에 밴 신앙생활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35년 동안 연예계에 몸담았으면서 스캔들 하나 없는 깨끗한 연예인이기도 하다. 감리교회의 장로로 교회를 섬기며, 한국TV연기자기독신우회장으로 문화사역의 기반을 놓고 있는 한인수 장로(신천교회. 59세)를 만났다.

연기자로 유명세를 타면서부터 한인수 장로는 매년 적어도 2개의 작품에 출연할 만큼 왕성한 연기활동을 펼쳤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쉼''''을 갖기가 죄송스러웠기 때문이다. ''''연기 욕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그가 요즘 연기보다 더 열심을 내는 일이 있다.

한인수장로

 

기독 연기자들과 함께 ''''선교 연극'''' 무대를 만들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새로 생긴 그의 ''''0 순위''''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연기자신우회장을 3번이나 연임하며 기독 연기자들을 ''''집합''''시키는데 전념하고 있다.

16년 전 50여 명의 연기자들의 기도로 문을 연 연기자신우회는 방송활동으로 바쁜 회원들의 생활을 핑계로 그동안 명맥만 유지해 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인수 장로가 회장을 맡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현재 연기자신우회는 매주 목요일 성경공부를 비롯 매달 마지막 째 목요일에는 월례 예배를 드리고 있다. 십여 명 남짓 모이던 소그룹에서 한 장로의 끈질긴(?) 전화와 기도에 힘입어 어느새 서른 명을 훌쩍 넘기는 모임으로 발전했다.

''''합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성경 말씀처럼, 같은 달란트를 가진 연기자들이 힘을 모아 선을 일을 해야죠. 그 도구로 연기자신우회가 쓰였으면 합니다. 복음을 담은 연극이나 꽁트를 통해 전도의 사역에 연기자들도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인수 장로는 선후배, 동료 연기자들에게 문화 선교로의 동참을 권하는 동시에 선교 연극을 현실화하기 위해 35년 간 팠던 연기활동도 잠시 미뤄두었다.

좋은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것이 당장 눈 앞의 일. 이 선택의 과정을 마치면 1-2개월 연습을 통해 연극 무대를 마련, 비크리스찬을 향한 전도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고아원, 양로원, 교도소 등을 찾아 위문 공연을 하는 것도 그가 짜놓은 ''''전도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다.
연기자기독신우회

 

또한 한 장로는 매주 간증을 통해 그가 경험한 하나님과 그분의 은혜를 전하고 있다. 평소 매체나 인터뷰를 통해 ''''크리스찬''''임을 당당히 밝혀온터라 그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교회들이 많다. 간증집회 섭외가 끊이지 않고 밀려드는 것이 벌써 십 수년.

주일 대예배는 섬기는 교회에서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오후, 저녁 예배에는 전국의 교회를 돌며 간증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2,3번 간증을 하며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는 한 장로.

''''이러한 일에 쓰시려고 하나님이 나를 유명하게 만드신 것 같습니다. 세간에 이름이 난 연기자가 간증을 하면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죠. 그래서 더 성실하고 모범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내 삶 자체가 전도가 되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한 장로의 신앙생활도 처음부터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유년시절부터 교회를 다니며 신앙 안에서 자란 그지만 1969년 군에 입대하면서 하나님을 등지게 되었다. 세상 속에 빠져 지내기를 11년, 연기자로 유명해지면서 쾌락과 유희에 묻혀 지냈다. 그러면서도 차마 하나님을 외면할 수 없어 ''''반쪽짜리'''' 신앙에 만족하며 살았다고.

''''한쪽 발은 하나님께, 한쪽 발은 세상에 담고 살던 어느 날 어떤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전쟁 통 피난길에 장티푸스를 앓았을 때, 전염병이 돌아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죽어갈 때 나는 너를 두 번이나 살려주었는데 너는 나에게 무엇을 주었느냐''''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너무나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그 후 한 장로는 세상에 담겼던 한쪽 발을 빼 온전히 하나님께만 두었다. 1984년 ''''믿음의 선교단''''에 가입한데 이어 1987년 임동진 장로, 김민정 집사 등과 함께 연극을 통한 전도 활동에 매진했다. 모세, 바울, 베드로 등 성경 인물을 중심으로 한 연극은 당시 인기 행진을 이어갔다. 지금 한 장로의 비전이 선교 연극인 것도 오래전 공연을 통해 많은 영혼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올 2월 한인수 장로는 경기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실천하고 싶은 마음에 주저 없이 적지 않은 나이에 ''''공부''''를 택한 한 장로.

''''신앙과 사회복지를 기둥으로 삼아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낮은 자를 섬기는 사역을 벌여나갈 것''''이라 다부진 포부를 말하는 그에게서 ''''신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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