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과 가뭄, 산불, 홍수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지며 기후변화는 이제 위기를 넘어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은 오늘(31일), 기후정의를 위한 수요기도회를 열고, 기후위기 극복과 창조세계 보전을 향한 그리스도인들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 전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홍수로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기고 천 여명이 숨진 파키스탄. 그리고 최근 우리나라에 쏟아진 폭우까지.
이번 여름은 막연하게 느껴졌던 기후위기가 어느 새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재앙이 된 현실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대기 정체 현상이 벌어지게 되고, 이러한 극단적인 이상기후는 앞으로 더욱 빈번해지고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열린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 제13차 수요 기도회.이런 위기 앞에서 기후위기 기독교비상행동은 그리스도인들이 기후정의를 외치고 행하는 기후 증인이 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매달 수요 기도회를 열고 손팻말 시위를 벌이는 등 교회가 기후 불평등 해소와 위기 극복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합니다.
특히, 주요교단들의 가을 정기총회를 앞두고 교단차원의 적극적인 실천을 당부했습니다.
[최주리 간사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정부가 너무 늦기 전에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불평등한 구조를 개선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게 하소서. 다가오는 총회에서는 교회가 나서서 주님이 만드신 세상을 회복시키기 위한 방법을 강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은 "오늘의 잘못된 정책과 선택으로 인한 기후위기는 다시 돌이킬 수 없고, 후회해도 소용 없다"며 "당장 위기의식과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진영 목사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청년위원]
"오늘 우리의 편안함과 안일함이 내일의 생존과 내일의 가능성들을 앗아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후대에, 내일 아무리 바꾸려고 해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기후위기를 외치고, 그 기후위기 앞에 비상행동이란 말을 붙이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한편 ,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은 다음달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9.24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기후정의행동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천지훈] [영상편집 이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