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기독교비상행동, 13차 수요기도회…"지금 당장 행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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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기독교비상행동, 13차 수요기도회…"지금 당장 행동해야"

  • 2022-08-31 23:09


[앵커]
폭염과 가뭄, 산불, 홍수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지며 기후변화는 이제 위기를 넘어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은 오늘(31일), 기후정의를 위한 수요기도회를 열고, 기후위기 극복과 창조세계 보전을 향한 그리스도인들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 전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홍수로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기고 천 여명이 숨진 파키스탄. 그리고 최근 우리나라에 쏟아진 폭우까지.

이번 여름은 막연하게 느껴졌던 기후위기가 어느 새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재앙이 된 현실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대기 정체 현상이 벌어지게 되고, 이러한 극단적인 이상기후는 앞으로 더욱 빈번해지고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열린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 제13차 수요 기도회.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열린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 제13차 수요 기도회.

이런 위기 앞에서 기후위기 기독교비상행동은 그리스도인들이 기후정의를 외치고 행하는 기후 증인이 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매달 수요 기도회를 열고 손팻말 시위를 벌이는 등 교회가 기후 불평등 해소와 위기 극복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합니다.

특히, 주요교단들의 가을 정기총회를 앞두고 교단차원의 적극적인 실천을 당부했습니다.

[최주리 간사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정부가 너무 늦기 전에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불평등한 구조를 개선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게 하소서. 다가오는 총회에서는 교회가 나서서 주님이 만드신 세상을 회복시키기 위한 방법을 강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은 "오늘의 잘못된 정책과 선택으로 인한 기후위기는 다시 돌이킬 수 없고, 후회해도 소용 없다"며 "당장 위기의식과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진영 목사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청년위원]
"오늘 우리의 편안함과 안일함이 내일의 생존과 내일의 가능성들을 앗아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후대에, 내일 아무리 바꾸려고 해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기후위기를 외치고, 그 기후위기 앞에 비상행동이란 말을 붙이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한편 ,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은 다음달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9.24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기후정의행동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천지훈] [영상편집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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